2009년 최고의 기대작이자 흥행작이었달까. 나도 흐름에 동참해 정품도 사서 12월 11일부터 1월 4일까지 열심히 플레이해 클리어했다. 성격상-_- 거의 모든 사이드 퀘스트까지 완수하느라 첫 클리어까지 좀 오래 걸린 편이었다. 게다가 모든 동료와의 사이도 킹왕짱 좋았고-_- 가능한 모든 동료와도 사랑을 나눴다(3명-_-). 뭐 워낙 대작이고 공략을 다룬 국내 사이트도 많으므로, 길게 쓰지는 않겠다.
총 플레이 시간이 82시간......
도시엘프 로그 여성으로 플레이를 시작했다. 외모를 세세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서 이상형(?) 얼굴로 만들었는데, 게임 시작하고 나서 보니 동료 레리아나랑 얼굴이 닮아서 좀 짜증이 났다-_-
분명 칼을 두 개 들고 있는데 활과 화살을 든 것으로 나온다
네버윈터 나이츠 시리즈를 떠올린다면, 드래곤 에이지는 굉장히 안정적인 게임이었다. 거의 30프레임 고정이었고(라데온 4850 안티 비방 포함 풀옵) 숲 같은 지역 외에서는 프레임이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시스템상 버그도 거의 없는 편이나, 위 스샷 같은 사소한 버그가 몇 번 목격되긴 했다. 물론 Ancient Elven Boots를 찾을 수 없다거나 등의 유명한 스크립트 버그들은 다수 존재한다.
셰일 관련 DLC 완료
버그라고는 할 수 없지만 동료를 교체할 때마다 아이템 세트 보너스 적용이 풀리기도 한다. 보통 무기 교체(q)를 한번 해주면 다시 보너스가 적용되지만, 셰일은 무기 교체를 할 수 없기에 크리스탈을 하나 뺐다가 다시 착용해야 보너스가 적용된다. 이런 사소한 문제는 패치로 곧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정품을 사면 동봉된 코드로 셰일 관련 DLC를 하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나는 셰일이 무척 도움이 돼서 내내 데리고 다녔다(주로 위 스샷의 동료들로 파티를 꾸려 플레이했다).
원거리 무기가 진리
기본은 실시간 진행이지만 전투는 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기존 D&D RPG들이나 지난번 다룬 [드라켄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이 점 때문에 [드라켄상]과 마찬가지로 원거리 무기를 활용하면 어려운 전투를 쉽게 끝낼 수 있기도 하다.
레리아나의 종교관(?)을 비꼬는 앨리스터
동료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대화가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데, 이런 모습은 [드라켄상]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그러나 물론 대사량은 [드래곤 에이지]가 압도적으로 많다.
블리자드만 있다면 혼자서도 충분하다!
전투 중에 죽은 파티원은 전투가 끝나면 알아서(?) 부활한다. 그러나 부활시 부상에 대한 페널티를 입은 상태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점도 [드라켄상]과 완전 같다. 단, [드라켄상]에서는 지천에 널린 약초로 부상을 치료할 수 있지만, [드래곤
에이지]에서는 채집한 약초를 부상 치료에 바로 사용할 수 없고, 연금술 기술로 제조한 포션으로만 부상을 치료할 수 있다.
레리아나와 자매 아니냐능
동료들과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시스템 또한 매우 신선한 요소였달까. 레리아나와 제브란은 양성애자 동료로서, 주인공 성별과 무관하게 연애할 수 있는 동료다.
제브란과는 일단 원나잇으로 연애가 시작된다
물론 원나잇을 보내는 것과 진지한 연애는 구분된다. 여러 명과 관계를 가질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결국 선택을 종용받게 된다.
졸라_짱_센 각스캉
[드래곤 에이지]가 차세대 RPG로 평가받는 이유로 '자동 레벨업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게임도 다른 많은 RPG처럼 스토리와 메인 퀘스트를 따라 진행되지만, 그 흐름은 단선적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순서가 결정된다. 어떻게 보면 이마저도 그리 새로운 요소는 아니지만, [드래곤 에이지]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파티에서 제외된 동료들뿐 아니라 적 또한 자동으로 레벨업을 한다는 점이다(추가: 알고 보니 [세이크리드 2]도 유사한 시스템). 다른 비선형 RPG에서는 어려운 적을 마주쳤을 때 나중에 내 레벨을 팍 올려서 다시 찾아가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드래곤 에이지]에서는 지금 나보다 레벨이 높은 적은 나중에 다시 찾아와도 여전히 나보다 레벨이 높다-_- 이 때문에 비선형 RPG임에도,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만들어 싹쓸이하는 식의, 게임의 재미를 망치는 플레이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특히 위 스샷의 구속받지 않는 자 각스캉(Gaxkang the Unbound, '객스캥'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은 최종 보스 아치데몬(Archdemon) 뺨칠 정도로 강한 적으로, 초중반 등장하는 망령(Revenant)들보다 300배는 더 무서운 놈이었다.
위더팽 혹은 숲의 성모
주인공은 다크스폰과의 전쟁(Blight)에 맞서기 위해 여러 세력을 자기 편으로 모아야 하는데, 그중에는 달리시엘프와 늑대인간처럼 양립할 수 없는 세력도 있다(드워프 세력 또한 마찬가지). 나는 숲의 성모(the Lady of the Forest)를 꼬시기 위해 늑대인간을 도와 달리시엘프를 전멸시켰다(그러나 동료로 꼬실 수 있는 NPC가 아니었다는...orz). 이 게임은 D&D 룰을 따르지 않으므로, 선악 가치관 따위 없다. 그럼에도 우려(?)와 다르게 이렇게 재미있는 걸 보면, 반대로 지금까지의 RPG들에서 가치관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살리는 데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얼린 물체는 깨지기 쉽다. 인간도 마찬가지.
마법 시스템을 보면, 몇 가지 마법이 연계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상대를 얼린 다음에(Cone of Cold 등) 큰 대미지를 주면(Stonefist) 상대는 깨져서(!) 죽게 된다(Shattering 효과). 이렇게 연계되는 마법 조합이 총 10가지나 있어, 다음에는 한번 꼭 마법사로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및 주인공)의 전술을 지정할 수 있다
파티원의 AI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전술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멀티플레이 지원이 빠지는 대신 싱글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려는 시도일지도. 또한 정품 유저는 바이오웨어 소셜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게임에서 자동으로 찍히는 스샷을 그곳에 올린다거나 할 수도 있다. 여러 게임 통계도 그곳에 자동으로 업로드된다. 근데 솔직히 별로 활용도가 높지는 않다고 본다-_-
후반부쯤 오면 오거 따위 더는 무섭지 않다
여러 시스템적인 우월함을 떠나서, 무엇보다 액션 RPG와 정통 RPG를 이만큼 훌륭하게 결합한 게임은 지금껏 없었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하다. 정통 RPG의 미래는 무엇인가, 게임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인가, 패키지 게임은 이제 죽었는가? [드래곤 에이지]에서 이들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게임이고 칭찬받아 마땅한 게임이지만, D&D 룰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하고 싶다. 굳이 D&D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D&D룰을 대체할 그보다 깊이 있는 시스템을 찾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종족과 클래스(전문화 클래스 포함), 스킬과 특기가 생각보다 얼마 안 된다. 그 점을 알면서도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기에 어느 정도 기대는 했건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 대부분 전문화 클래스가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이오웨어가 스토리와 자유도 사이에서 스토리를 선택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아직 시작, 오리진에 불과하므로 후속작을 기대해본다.
8장. 일단 머롤로시에 도착하면 드래곤 퇴치를 도운 공로로 회계관 오토시(Treasurer Otosh)로부터 몇 가지 '굉장히 좋은' 아이템 중 하나를 골라 받을 수 있다. 나는 주인공이 사용할 도끼를 받을까 하다가 그냥 힘을 올려주는 반지를 받았다. 나중에 좀 후회했음;
알데시아에 대해 불평하는 룰라나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꽤 많은 퀘스트를 수행했다. 그런데 여기쯤 오자 지루한 게 전투 위주의 퀘스트가 아니라 잡일-_-이라든가 심부름, 그리고 법정 공방(마치 [네버윈터나이츠 2]와 같은) 등의 퀘스트들만 있었고, 무엇보다 도시의 어두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법정 공방에 관한 퀘스트들은 메인 퀘스트로서 드래너의 연인(?)이자 1장에 등장했던 살리나(Salina)가 대사제를 독살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풀어주는 내용이다. 사실은 알데시아(Aldessia)라는 수상한(!) 여자가 실제 범인으로, 주인공은 그 증거를 찾아 왕의 앞에서 살리나를 변호해야 한다.
알데시아를 물리치고...
변호에 성공하고 실제 범인인 알데시아를 쓰러뜨리고, 그녀의 방에서 포털을 발견한다. 이때 보상으로 불의 발갑옷(Plated Shoes of Fire)을 받는다. 곧, 바지, 투구, 무기를 제외하면 모두 불의 갑옷을 갖춘 상태. 이제 드래곤 퀘스트를 따라 이 포털로 들어가 애더맨틴 심장(Adamantine Heart)을 찾아야 한다. 여기까지가 8장.
드워프 유령 등장
포털을 통해 그룰더의 심부(Depths of Gruldur)라는 던전에 도착한 주인공 일행은 드워프와 그롤름(Grolm)들의 유령을 보게 된다. 오래전 이곳에서 드워프와 그롤름의 전쟁이 있었는데, 주인공 일행은 가끔 출몰하는 유령들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알게 된다.
불의 정령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지금까지 몇 번인가 등장했던 불의 정령이 상당히 자주 나오는데,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다. 스샷을 보면 룰라나만 빼고 전부 죽었다-_- 주인공을 비롯해 다들 굉장히 강해져 있었는데도, 방심하면 이렇게 휙휙 죽는 게 예사였다.
언데드 또는 유령 그롤름들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그롤름이란 위 스샷에서 보이듯 골룸같이 생긴 녀석들인데, 이들이 오래전 드워프와 싸워 드워프들이 보관하던 보물 애더맨틴 심장을 빼앗았다고 한다. 주인공 일행은 던전을 탐험하며 애더맨틴 심장을 찾기 위해 필요하다는 불의 투구(Helm of Fire)를 찾는데...
퍼즐을 풀지 않으면 진행이 힘들다
앞서 몇몇 던전에서처럼, 퍼즐을 풀면 진행이 수월하다. 특히 위 스샷의 장소는 아래층의 숨겨진 장소에서 스위치를 작동하지 않으면 석상에서 파이어볼이 펑펑 튀어 나와 거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이런 면모는 아카니아의 왕국 시리즈과 거의 같다.
사이클롭스 해골 ㅎㄷㄷ
위위 스샷의 장소를 지나면 바로 사이클롭스 해골이 기다리고 있다. 이 녀석은 지금까지 나온 네임드 중에서 제일 강력할 뿐 아니라 주위에 그롤름 유령들마저 나타나 마법을 난사하는 바람에 세이브/로드 노가다를 또 몇 번이고 한 끝에 제거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불의 투구를 얻고, 머롤로시로 돌아간다.
원샷원킬!
머롤로시로 돌아오면 안 그래도 좀 이상하던 드워프 왕이 완전 정신이 나갔다고 한다. 궁전에 가면 왕을 비롯해 모두가 미쳤는데, 그웬달라의 저격 달인(master marksman) SA로 원거리(장궁은 사정거리가 40미터)에서 한 명씩 원샷원킬(!)로 제거하면 별로 어렵지 않게 모두 죽일 수 있다. 드워프 왕을 쓰러뜨리고 머리에 쓴 사악한(?) 왕관을 깨면 왕은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보상으로 따로 불의 바지 아이템을 받는 대신 불의 갑옷 시리즈가 하나로 묶여 불의 갑옷 세트(Armor of Fire)가 된다. 또한 이때 맨 처음 스샷에서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좋은' 아이템 중 하나를 더 받을 수 있는데, 플레이 당시에는 이 사실을 몰라 하나 더 받지 못했다ㅠㅠ 여기까지가 9장.
그롤름 왕. 상당히 강력하다
주인공 일행은 알데시아의 방으로 돌아가 다시 포털로 들어가 불의 폭포 너머(Behind the Fire Falls)로 향한다. 불의 정령들과 그롤름 유령들이 등장하므로 주의 또 주의. 그리고 마침내 애더맨틴 심장이 있는 방에 닿으면 그롤름 왕(Grolm King)(의 유령)이 본체를 드러낸다. 이 방에서 그롤름 유령들은 크리스털에서 무한 리젠되므로 크리스털을 먼저 부숴야 하며, 크리스털을 모두 부수고 그롤름 왕의 본체를 부수면 다른 유령들 또한 사라진다. 말은 쉬운데, 그롤름 유령은 물론 그롤름 왕이 마법을 난사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_-
이 시대 마지막 사이클롭스이자 애더맨틴 심장의 수호자
그롤름 왕을 물리치면 로커에서 건강(constitution) +10짜리 목걸이를 얻을수 있다고 하는데, 당시 나는 스위치 조작을 잘못했는지 찾을 수 없었다. 이어서 주인공은 안쪽의 방에서 팔나타르(Pal'Na'Thar)라는 애더맨틴 심장의 수호자인 사이클롭스를 만난다. 그의 얘기를 따르면 애더맨틴 심장이란 현명한 드래곤 움브라코(Umbracor)의 정수(carbuncle)인데, 자신은 움브라코의 사악한 아들 아다코(Ardakor)로부터 그것을 보호하고 있었으며, 노쇠한 자기 대신 애더맨틴 심장의 수호자를 인간계에서 찾기 위해 드래곤 퀘스트를 주최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인공이 드래곤 퀘스트를 완수하고 그롤름 왕까지 죽였으니, 이제 주인공에게 수호자 노릇을 하라고 한다-_- 주인공은 '내가 미쳤?' 하면서 움브라코의 정수로부터 움브라코 자신을 부활시키자고 설득한다(그러면 수호자 노릇 안 해도 되니까-_-).
다시 나타난 멀고라
움브라코를 부활시킬 마법을 알아보려면 애더맨틴 심장을 대마법사 라코리움에게 가져가야 한다고 팔나타르에게 말하면 그는 애더맨틴 심장을 보호하던 마법 장벽을 없애주는데, 이때 멀고라가 나타나 '내 거지롱~' 하면서 애더맨틴 심장을 훔쳐가 버린다. 절망하는 팔나타르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고 하면(주인공 말발이 참... 몇백 살 먹은 사이클롭스를 잘도 설득한다-_-) 팔나타르는 불의 무기를 만들어주고, 이로써 주인공은 불의 갑옷과 무기를 전부 갖추게 된다. 여기까지 10장.
이제 마지막 전투를 향해
팔나타르가 열어준 포털로 머롤로시로 돌아와 대마법사 라코리움에게 움브라코를 부활시킬 크리스털을 받는다. 때마침 드라켄상(Drakensang) 산에 드래곤링들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고, 주인공 일행은 멀고라를 막기 위해 산으로 향한다.
주인공마저 죽기 일보 직전;
산 정상까지의 전투는 정말 욕 나올 정도로 어렵다. 드래곤링, 드래곤 숭배교도들, 골렘, 전갈 등이 무한 리젠되므로 이들이 나타나는 포털을 빨리 부숴야 한다. 하나하나가 강력한 놈들뿐이라 정말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네임드 몬스터가 4마리-_-
정상 가까이 오면 네임드 드래곤링 4마리가 나타난다. 위 스샷을 보면 뒤에서 뭔가 쏘는 드래곤링이 보이는데, 산에 있는 많은 드래곤링들은 이렇게 마법을 구사했고, 내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마법에 약해서 죽기 일쑤였다. 나름 엄청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_-;
드라코를 부활시키려는 멀고라
정상에 이르면 멀고라가 움브라코의 정수를 희생해 아다코에게 바치는 의식을 집행하고 있다. 이들은 어렵지 않게 물리칠 수 있고, 주인공은 라코리움에게 받은 크리스털을 애더맨틴 심장에 접촉한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멀고라의 정체!
죽은 줄 알았던 멀고라가 뒤에서 나타나더니 의식을 멈추기엔 이미 늦었다고 허세를 부리며 본모습을 드러낸다. 브래지어 찬 코브라 모습이다-_-
멀고라는 HP가 깎일수록 팔(?)이 하나씩 잘려나간다
이 마지막 전투는 도망갈 데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멀고라가 계속 언데드들을 소환하기 때문에, 그리고 뭐 당연히 최종 전투니까-_- 굉장히 어려운 편이다. 특히 멀고라는 잠시라도 공격하지 않으면 마법을 펑펑 쏴대기 때문에 강력한 몸빵(바로 주인공-_-)을 붙여놓아야 그나마 수월하다. 여기서도 세이브/로드 수십 번은 했다-_-
오오 움브라코시여
멀고라를 쓰러뜨리면 바로 위 스샷 같은 엔딩 컷신으로 이어진다. 움브라코가 부활해 나타나더니 나름 칭찬(?)을 해준다. 이제 세상은 강력한 드래곤의 지배 아래 화평을 되찾겠지... 아마도.
엔ㅋ딩ㅋ
아 해피 엔딩~ 이 다음에는 곧바로 동영상으로 크레딧 자막이 올라온다. 뭔가 여운을 남기는 맛이 없이 곧장 게임 오버라 아쉬운 느낌이었다. 뭐 요약하자면 그저 친구 만나려고 길을 떠났던 촌뜨기 주인공이 영예도 얻고 집도 생기고 드래곤 퀘스트도 재패하고 결국 세상마저 구해낸 초강력 전사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헐ㅋ
아카니아의 왕국 팬으로서 최근 어떤 RPG보다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아카니아의 왕국 3탄 이후로 같은 세계관(TDE)을 공유하는 게임은 몇 있었지만 [드라켄상]만큼 아카니아의 왕국 세계관을 고스란히 재현한 게임은 없었다(2010-7-20 문장을 수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대 기술 수준에 맞춰 근사한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 길고 유기적인 퀘스트 스토리 라인도 괜찮았고, 유럽식 RPG답게 전략적 전투, 던전의 퍼즐, 소소한 유머 등도 돋보였다. 제대로 된 연금술 시스템 또한 반가웠다(유용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프레임, 세이브/로드 시간 등 성능면에서는 안정적이었지만, 버그가 없지는 않다. 가장 크게는 게임 스크립트 자체에 허술한 부분이 몇 있어서, 캐릭터가 죽지 않는(!) 버그를 두 번이나 목격할 수 있었다. 또 I/O나 아이템 처리 등에서 예외 처리가 프로그램되어 있지 않아 예외 상황에서는 게임이 튕겨버린다(물론 이건 내가 의도적으로 '예외 상황'을 만들었던 탓이다. 일반 유저라면 거의 튕기는 일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게임스팟에서 지적했듯, 카메라 설정을 따로 할 수 없어 던전 등 좁은 공간에서 카메라 움직임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그외에도 무수한 꼼수-_-가 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은데, 이건 유저 선택 나름이므로 넘어가자. 끝으로 영문화 과정에서 번역 오류가 있다는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이 게임의 퀘스트들은 두 진영 중 한 진영을 고르는 퀘스트 몇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단선적이다. 미니맵에 퀘스트 표시가 따로 뜨기 때문에 그나마 어려움은 덜한 편이었지만, 사이드 퀘스트가 워낙 많아 공략을 참고하는 편이 좋다. 또 중후반부의 퍼즐은 사실상 공략 없이는 풀기가 어렵다. 다음 링크를 참고하자.
4장 무어브리지에서 할 일을 다 하고 퍼독으로 돌아오면 두 번째 드래곤 퀘스트를 받게 되고, 5장의 무대인 피의 산맥(Blood Mountains)으로 향하게 된다. 3장의 '돈 좀 벌어보자(For a handful of ducats)' 사이드 퀘스트처럼, 5장의 메인 퀘스트 역시 대립하는 두 개의 진영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해 퀘스트를 깨며 진행해야 한다. 3장에서와는 달리 선택에 따라 난이도와 보상에 다소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마녀(witches)와 이단 심판단(Inquisition) 중에서 마녀의 편에 서서 진행했다. 마녀들의 범신론적 친환경주의(!?)에 더 공감했기 때문. 또한 객관적으로 봐도 여기서의 마녀들은 장난기가 조금 있을 뿐 매우 선량한 데 반해 이단 심판단은 배타적이고 폭력적으로 그려진다. 물론 이 게임은 D&D 룰이 아니라 성향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편한 대로 선택하면 되겠다.
마녀 나무를 제거하려는 이단 심판단
이단 심판단은 마녀를 없애기 위해 숲에 있는 마녀 나무(Witch tree)들을 모두 제거하려 드는데, 마녀 편에서는 이를 저지해야 한다. 그러나 마녀들은 필요없는 살생을 싫어하므로, 무턱대고 아무나 죽이면 안 되고 나무를 제거하려 하는 적만 죽여야 한다. 숲에는 이단 심판단 외에도 대립하는 두 진영의 갱단과 맹수들이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이들과 전혀 싸워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그러나 사실상 전혀 안 싸우기란 불가능하다-_-).
뭐든 다 아는 두꺼비 노월
마녀 편에 서서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한 마녀의 애완동물인 노월(Knowall, know와 all의 합성어인 듯)을 찾아달라는 퀘스트를 받는다(이단 심판단 편에서는 노월을 죽여야 한다). 노월이 주는 반지는 기민성(agility)과 민첩성(dexterity)을 둘 다 올려주는 매우 유용한 반지다.
대 이단 심판관의 정체는!
마녀 편에서 퀘스트를 완료할 때쯤 대 이단 심판관(Grand Inquisitor)이 정체를 드러낸다. 바로 퍼독 연쇄 살인의 배후였던 드래곤 숭배교(dragon cult)의 수하로 드래곤링(dragonling)이었던 것! 이단 심판단의 편에서 퀘스트를 진행해도 마지막은 똑같다. 이 녀석을 죽이면 불의 팔갑옷(Arm Greaves of Fire)을 얻고, 유적의 출입을 막던 마법 장벽이 사라져 주인공은 유적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 이전에 마법 장벽이 사라짐으로써 유적에 묶여 있던 드래곤 야프거(Japhgur)도 유적을 탈출해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다.
자게 내버려두자
그리고 드래곤 퀘스트를 위해 유적에 잠입(?)해 악마의 책(Book of the Serpent)을 꺼내와야 한다. 은닉(sneak) 특기가 높지 않으면 들키지 않고 마지막 층까지 가기 매우 힘들다. 이 유적에서 조스트(Jost)라는 전투마법사를 구해주면 나중에 파티에 합류시킬 수 있다.
뱀 피부에 모자 쓴 수상한 녀석-_-
유적 마지막 층에서 퍼독 연쇄 살인의 배후로 3장에서 도망쳤던 귀족 캐스턴 갬블랙(Kastan Gamblack)과, 뱀 피부-_-에 수상한 모자 쓴 녀석을 만난다. 모자 쓴 놀드로콘(Noldrokon)은 야프거가 날아간 데 대해 대 이단 심판관과 갬블랙을 비난하고는 사라지고, 주인공은 친구 아르도의 원수라며 갬블랙을 공격하는데, 갬블랙은 '아르도란 놈은 내가 안 죽인 듯?'라지만, 어쨌든 싸움은 시작된다-_-
치열한 전투! 쪽수가 밀린다-_-
유적에서 책을 가지고 퍼독으로 돌아오면 불의 갑옷의 또 하나의 일부인 펜드럴의 방패(Shield of Fendral)를 받고, 새로운 몇 가지 사이드 퀘스트가 새로 생긴다(6장). 그중에는 룰라나의 친구인 에이던(Aydan)이 찾아와 변절한 아마존들을 쓰러뜨리는 것을 도와달라는 퀘스트도 있다. 룰라나와 단 둘이 에이던을 따라가 보면, 사실은 에이던이 배신자로서 둘을 죽이기 위해 유인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꽤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어 쓰러뜨리기 힘들지만 일단 죽이면 그 아이템이 전부 주인공과 룰라나 몫이 된다. 우왕ㅋ굳ㅋ~
포스가 장난 아니신 나스레딘
6장이 되면 어그던 항구의 나스레딘(Nasreddin)에게 200듀캇을 주고 파티로 영입할 수 있다. 휴먼 궁수로 매우 좋은 경장갑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영입한 다음 아이템을 전부 벗겨서 글래디스와 그웬달라에게 나눠주고 집에 처박아뒀다-_-
활도 잘 쏘고 얼굴도 이쁜 그웬달라
이제 드래곤 퀘스트를 따라 드래곤의 눈(Dragon's Eye)를 찾기 위해 그림투스(Grimtooth) 성으로 가게 된다. 이때쯤 그웬달라는 완벽한 궁수가 되어 있었다. 나레스딘 즐. 6장 이후로는 이렇게 여자 4명만으로 진행해 나갔다.
다시 만난 놀드로콘
무사히 드래곤의 눈을 찾아 돌아가려던 찰나, 뱀 피부에 수상한 모자 쓴 녀석-_- 놀드로콘과 다시 만난다. 그는 멀고라(Malgorra)라는 소서리스와 함께 있는데, 주인공은 멀고라의 협박에 드래곤의 눈을 빼앗기게 된다(스토리상 안 줄 수가 없다). 멀고라는 유유히 사라지고 주인공은 놀드로콘과 싸우게 된다. 역시나 네임드라 좀 강한 편. 놀드로콘을 물리치면, 성의 기사로부터 진짜 드래곤의 눈과 불의 어깨갑옷(Shoulder Guards of Fire)을 얻는다. 여기까지가 6장.
얀드릭과의 전투
3장부터 이어진 '돈 좀 벌어보자' 사이드 퀘스트를 7장에서 완료하면(어느 진영에서건), 아르도를 죽인 진짜 범인이 얀드릭(Yandrik)임이 밝혀지고, 주인공은 그와 싸우게 된다. 이때쯤 글래디스도 무척 강력해져 웬만한 공격은 거의 다 피하며 '오래 살아남는' 캐릭터가 되어 있었다.
이 시체의 산을 보라-_-
얀드릭과의 전투로 얼위나 니스벡(Ulwina Niesbeck)의 사주로 아르도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니스벡 저택으로 향한다(니스벡은 물론 '돈 좀 벌어보자' 퀘스트의 두 의뢰주 중 한 쪽이다). 여기 전투는 지금까지 어떤 전투보다 힘들다. 특히 죽은 줄 알았던 얀드릭이 다시 나타날 뿐 아니라 경비원들이 산처럼 쏟아져 나오므로 정면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시피 하다. 무수한 세이브/로드 끝에 좁은 공간과 그웬달라의 소환 동물을 이용해서 겨우 깰 수 있었다.
예쁜 풍경, 멀리 도시가 보인다
집으로 돌아가 라코리움에게 드래곤의 눈을 보이면 라코리움은 주인공이 드워프 도시인 머롤로시(Murolosh)에 가야 한다며 먼저 정치가 게를링(Gerling)을 만나라고 한다. 그를 찾아 탈론(Tallon)으로 향하는 주인공.
간만에 등장한 네임드 몬스터 린놈
탈론에도 꽤 많은 사이드 퀘스트가 있는데, 그중에는 네임드 몬스터 린놈(Linnorm)을 물리치는 퀘스트도 있다. 주위에 잔챙이들이 없으므로 화상 연고(burn salve) 등으로 불에 대한 보호력만 갖추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해치울 수 있다.
메레딘과의 전투. 주인공과 그웬달라는 죽어 있다-_-
그리고 게를링이 있다는 프렌의 숲(Prenn's Grove) 근처에 가면 야프거가 그곳을 공격하는 컷신을 볼 수 있다. 도착해 보니 쑥대밭 가운데 게를링과 드워프 아롬(Arom)이 있는데, 아롬은 드래곤 소굴로 통하는 열쇠를 찾아오라고 시킨다-_- 이 과정에서 메레딘(Meredin)을 비롯한 언데드들과 싸우고 불의 가슴갑옷(Breastplate of Fire)도 얻는다.
날지 못하는 드래곤 따위...
그리고 아롬과 함께 드래곤 소굴에 들어가 야프거와의 한판 대결. 불에 대한 보호를 갖추면 역시나 크게 어렵진 않다. 근데 아까까지만 해도 잘 날아다니던 야프거가 왜 지금은 날지를 못할까-_-? 야프거를 쓰러뜨리면 아롬으로부터 드래곤 머리가 재료로 필요한 연금술서를 몇 얻는데(창, 사브르, 활, 석궁), 재료가 겹쳐서 창과 사브르는 동시에 만들 수 없고 활과 석궁도 마찬가지다. 나는 룰라나를 위해 웜의 사브르(saber of the wyrm)를, 그웬달라를 위해 웜의 활(bow of the wyrm)을 만들어줬다(주인공이 대장장이 역할을 했다). 이제 주인공 일행은 아롬의 주선으로 머롤로시로 향하고. 여기까지 7장.
10월 24일부터 시작해서 후반 들어가서 손을 좀 놨다가 며칠 전 다시 시작해 오늘 막 엔딩을 봤다. 게임스팟 평가는 7.0점에 별로 좋지는 않지만, [아카니아의 왕국] 세계관을 고스란히 계승한 게임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토라 가이뢰도티어-_-
이게 바로 내 캐릭터; 토왈(Thorwal, 이하 웬만하면 영어식 표기로 적되, 음성이 나오는 고유명사는 기억나는 대로 음성을 따라 표기한다)족 여전사로 시작했다. 이름은 따로 입력을 안 했더니 토라 가이뢰도티어(Thora Geirroeddottir)라는 요상한 이름으로 지어졌다는;; 토왈족은 아카니아의 왕국에도 등장하는 종족으로, 맥주를 매우 좋아하는 전사 계열 종족이다. 주인공은 친구 아르도(Ardo)의 편지를 받고 그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는데...
초반 전투 장면
초반에는 룰라나(Rhulana)라는 아마존이 파티가 된다. 아마존은 론드라(Rondra)신을 섬기는 여자로만 전사 종족(?)이다. 사브르와 활에 능숙한데, 처음에는 활을 든 궁수 역할을 시켰다.
바람둥이 드래너 등장
다음으로 등장하는 NPC인 드래너(Dranor)다. 드래너는 로그로 초반 활용도가 높다. 패리(parry) SA(special ability)를 가지고 나오기에 방어 전투(defensive combat) 계열로 키우는 편이 좋은 캐릭터.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라자(Rahja)니 펙스(Phex)니 아카니아의 왕국 팬이라면 친숙할 12신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어휴 반가워라, 이게 몇 년 만인지.
전투는 턴방식이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실시간이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컴뱃 라운드'라는 '턴' 방식으로 바뀐다. 보기엔 실시간이지만 네버윈터나이츠 등의 D&D 게임과 같이 매 라운드마다 공/방 체크가 이루어지며, 아이템 사용, 주문 시전 등 한 턴 만에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은 해당 턴만큼 기다려야 한다.
함정에 걸린 모습;
'함정' 시스템 역시 네버윈터나이츠 등의 D&D 게임에서 차용한 듯한 모습으로, 함정 찾기 특기(talent)가 있으면 함정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함정에 걸리든가 적의 공격을 받든가 하면 위 스샷 주인공처럼 부상(wound)을 입게 될 때가 있는데(해골 그림), 이 부상이 5번 쌓이게 되면 HP와 상관없이 바로 사망한다-_- 이건 적도 마찬가지라서 후반에 가면 부상을 입히는 SA를 이용해 강한 적을 손쉽게 죽일 수 있기도 하다.
특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대화가 다르다
대화를 할 때도 특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대화가 추가 등장한다. 다른 D&D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많이 차용한 모습이다. 그러나 대화에 따라 스토리가 크게 분기하지는 않는다. 그냥 추가 보상을 더 얻는다든가, 전투 없이 퀘스트를 달성할 수 있다든가 정도.
월드맵 이동 중에 전투가 일어나기도 한다
월드맵 이동 중에는 랜덤하게(?) 전투가 일어나기도 한다. 아카니아의 왕국에서는 월드맵을 이동하려면, 물과 식량을 철저히 준비해야만 했지만 이 게임에는 물, 식량 개념이 없다(따라서 시간 개념도 없다). 또 월드맵 이동 중 전투가 일어나는 일은 몇몇 특정 루트에서만 있었다. 스샷은 전투 시 들어간 이름 없는; 필드에서 골문(Golmoon) 약초를 캐는 모습. 약초들 또한 아카니아의 왕국에 등장하던 거의 그대로 등장하며, 일부는 날로 먹을 수 있고(HP, 부상, 독 회복) 일부는 연금술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춤추는 곰;;;
2장이 되면서 퍼독(Ferdok)시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드래너는 파티를 떠난다(게임 내에서는 따로 장 구분이 없지만 gamepressure.com의 공략을 따라 장 구분을 하겠다). 곧 밝혀지겠지만 때마침 퍼독에서는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드래너는 그 누명을 쓰고 투옥당하게 된다는 얘기. 게다가 주인공이 찾던 아르도 역시 이미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글래디스 등장
살인사건의 배후를 밝히고 드래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주인공은 글래디스(Gladys)를 찾아 다니고, 결국 만나게 된다. 글래디스는 개리션(Garetian)이라는 반쪽짜리-_- 마법사인데, 민첩이 높아 로그로 키워도 무방하다. 게다가 어느 정도 마법도 쓸 수 있기에 나는 드래너를 구출한 다음에도 드래너 대신 글래디스를 데리고 다녔다-_-
연쇄 살인을 막으려 했지만...
주인공 일행은 포그림(Forgrimm)이라는 드워프 전사를 만나 퍼독의 연쇄 살인을 조사하던 도중, 제시카(Jessica)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구하려 하지만 이미 늦게 된다. 그리고 살인자들을 추적해 붙잡지만 귀족-_-들이 끼어들며 조사는 중단되고, 살인의 배후인 캐스턴 갬블랙(Kastan Gamblack)은 달아나게 된다.
네임드 몬스터 마더 래친스키(Ratzinsky)
뭐 이러저러해서 3장이 되고-_- 사이드 퀘스트로 퍼독 지하 던전에 들어갔다가 위 스샷의 무시무시한 엄마쥐-_-를 만나 무지막지하게 고생도 하고 그랬다. 우루루 몰려드는 쪼렙들 룰루랄라 죽이며 이거 너무 쉽네~할 때쯤 이렇게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곤 해서, 엔딩까지 방심할 수가 없는 게임이었다;
집을 얻었다!
살인사건을 밝혀낸 공로로 주인공은 아르도의 자기 집으로 얻는다. 이 집에서 파티원을 교체하거나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다. 위 스샷처럼 뒤뜰도 있는데, 여기서는 약초가 무럭무럭 자란다(그리고 닭을 사면 닭도 돌아다닌다-_- 고양이는 안 샀는데도 처음부터 있었다;).
글래디스에게 드레스를 사줬다!
퍼독의 어그던 항구(Ugdan Harbor)에서는 여러 비싼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데, 초반에는 돈이 없어 전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열심히 소매치기하고 루팅해도 돈이 너무 부족하다. 그러다 후반 가면 잡템 루팅 안 해도 돈이 남아돌 정도가 된다; 저 드레스만 해도 아마 70듀캇이었다-_- 세이브하고 사서 입혀본 다음에 다시 로드할 수밖에 없었다는...ㅠㅠ
내가 드래곤 퀘스트를 주마!
그러다 주인공은 어찌어찌해서 드래곤 퀘스트-_-에 도전하게 되고... 1장에서 구해준 적 있는 대마법사 라코리움(Rakorium)을 만나기 위해 무어브리지 늪지(Moorbridge Marshes)로 향한다.
하피 무리와 전투
4장, 무어브리지는 언데드와 하피로 가득 차 있었다. 하피를 죽이면 하피 깃털을 얻을 수 있는데, 이 깃털은 나중에 강력한 활과 화살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다(그래서인지 몇 개 안 나온다ㅠㅠ).
사악한 나무에게 붙잡힌 엘프 발견
사악한 나무에게 포박당한 엘프 마법사 그웬달라(Gwendala)를 구하기 위해 사악한 나무와 싸우기도 한다. 많은 네임드 몬스터가 그렇지만, 본체를 죽이지 않으면 잔챙이들이 무한 리젠되어서 달려들기 때문에 상당히 이기기 어렵다.
진정한 엘프십니다
사악한 나무를 쓰러뜨리고 그 안에 있던 엘프의 혼령을 잘 설득해 그웬달라를 구해주면 파티에 합류시킬 수 있게 된다. 그웬달라는 엘프 스펠위버(spellweaver)로 정통 마법사(엘프는 정통 마법사가 될 수 없다)는 아니지만 소환 마법 등의 마법을 다룰 수 있고, 활에 능하기 때문에 강력한 궁수로 성장시킬 수 있다.
파티원은 때때로 제멋대로 말을 한다
특히 던전 같은 곳에서 파티원이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줄 때가 있는데, 아카니아의 왕국에서처럼 함정을 피하게 해주거나 랜덤 이벤트성으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단지 위 스샷처럼 포그림은 말 안 해도 알 만한 얘기를 하고, 호전적인 룰라나는 큰 적을 앞두고 '동료들이여, 싸우자!'라고 하며, 엘프인 그웬달라는 누가 봐도 불길한 장소에서 '불길한 예감이 들어' 따위의 말을 하는 정도. 네버윈터나이츠와는 달리 주인공과 파티원 사이에 호감도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4장을 완료하면 드래곤 퀘스트에 대한 보상으로 불의 정강이갑옷(Greaves of Fire)을 받는다. 이후 받는 불의 갑옷 시리즈는 퀘스트 아이템으로서 주인공만 착용할 수 있고, 원래 쇠로 된 갑옷을 입으면 마법을 쓸 수 없지만 이 갑옷은 입어도 마법을 쓸 수 있다(물론 내 주인공은 전사라 해당되지 않는 얘기지만). 글이 길어졌으니 5장부터는 다음 포스트로-_-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걸려 클리어한(09-9-26) [엘븐레거시]라는 게임이다. 턴제 전략을 찾다 발견한 게임으로, [워로드] 시리즈나 [HOMM] 시리즈와 같은 게임을 예상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데이 워치]와 비슷한 게임이었다. 곧, 정해진 스토리 + 정해진 주인공 + 정해진 스킬트리 때문에 '한 번' 플레이할 가치밖에 없는 게임이라는 소리.
무작정 시작한 첫 판
그래픽은 괜찮은 편이다(스샷들은 올릴 때 실수로 죄다 리사이즈당했다-_-). 라데온 4850에서 AA/AF 없이(키면 성능 떨어진다고 경고가 떠서 그냥 안 켰다) 1680*1050 해상도 60 프레임 안정적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 게임은 필드와 전투 화면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데, 위 스샷을 확대해서 보면...
그리고 나는 무작정 좀비를 쏘았다
이렇게 유닛 수대로 표현이 된다. 유닛의 수 = 유닛의 HP = 유닛의 전투력-_-이다. 왼쪽에 보이는 주인공 싸지텔은 유닛이 아닐 영웅이기 때문에 확대해도 한 명밖에 없다. 싸지텔 외에 영웅이 몇 더 등장한다.
중간쯤 진행하면 어느새 대군을 몰고 있음
중간 난이도로 시작을 했고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쉽게 진행했는데,
그다음부터 급 어려워진다. 초반부터 유닛을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 할 듯하다. 유닛은 한번 죽으면 그걸로 영영
안녕이고; 같은 유닛을 새로 사봤자 레벨이 0이라 안습.
어느새 마지막 판;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적이 물량 공세로 나오기 때문에 진짜 힘들어진다. 몇몇 미션은 적을 다 죽일 필요 없이 특정 지점에 도달하기만 하면 미션 성공이라서 꼼수(?)로 막 깨버리곤 했는데, 그 탓에 유닛 레벨업을 하지 못해서 내 부대가 다소 약한 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드래곤 vs 적 드래곤!
후달리는 물량을 막기 위해 레벨 0짜리라도 새 유닛을 고용하려 해도, 이번엔 돈이 문제-_-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돈이 드는데 게임 끝날 때까지 돈은 항상 부족했다. 초반부터 제대로 못 하면 게임 끝날 때까지 고생...
마지막 판 컷신. 주인공의 악행(!)을 막아보려는 주인공의 옛날 동료(연인?)
문제는, 게임 전체 길이가 [네비윈터 나이츠] 1~2장 분량밖에 안 된다는 거-_- 게다가 별로 흥미도 없고, 전혀 몰입되지 않는 스토리였다.
주인공 싸지텔이 길븐의 꼬임으로 인간과 드워프는 물론, 동족인 엘프마저 마구 죽이며 '거대한 나무'를 부활시키려 한다는 줄거리인데,
마지막에 가면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자기 잘못을 뉘우친다. 개념이 없음.
판마다 정해진 턴수 안에 클리어하면 보너스 스테이지 등 추가 보상이
있다(반대로 정해진 턴수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면 그냥 게임 오버다 ㄷㄷㄷ). 이렇게 해서 얻는 보너스 스테이지로는 수성전, 맵 정복(방어), 돌파
등의 임무가 있는데,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별로 재미는 없다-_-
또 핫시트를 비롯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본 게임이 워낙 재미없다 보니 멀티는 전혀 해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_-
'야마카시'라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이 결합된 FPS(?) [미러스에지]다(외래어표기법을 따르면 '엣지'가 아니라 '에지'다. LA 다저스를 LA 닷저스라고 부르지 않듯). 자세한 소개는 얄지 님의 포스트를 참고.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고, 라데온 사용자이기 때문에 성능 문제도 조금 짜증이 났다. 중반까지 진행하고는 바로 지워버린 게임.
배경은 철저하게 도시
사실 이 게임은 스샷만 가지고는 어떤 게임인지 절대 파악하기 힘들다-_-
컷신은 마음에 들지만...
중간중간 컷신은 미국 카툰풍으로 나온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못할 게임-_-
철저한 1인칭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자기 손과 발밖에 볼 수가 없는데, 이게 총쏘는 게임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게임인지라 이 점이 다소 답답할 때가 많다.
적에게서 뺏은 총;
그렇다고 무기가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이렇게 적의 무기를 빼앗아서 사용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무기는 전혀 이 게임의 본질이 아니다.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달리고 도약하고 도망치는(?) 게임이다.
으악 사람 살려~
속도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으로, 모션 블러의 사용이 매우 잦다. 효과 안 들어간 화면을 볼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첫 번째 스테이지의 경주(race) 모드 화면
한번 클리어한 맵에서는 스토리 모드 외에 경주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본 게임과 마찬가지로 달리고 돌파하는 게 목적인 타임트라이얼이다. 물론 인터넷 랭킹도 있고. 그러나 결코 내 관심사와는 맞지 않는다-_-
'왕의 하사품' 또는 '킹스바운티'로도 알려진 나름 유명한(?) 게임인데, 1990년에 나온 동명([King's Bounty]) 게임의 2008년 리메이크작이다. 게임 스팟 평점은 무려 8.0점. 원래 게임도 도스 시절에 플레이해본 기억이 있긴 한데, 이 리메이크판은 훨씬 잘 만들어졌다. 오리지널의 자세한 설명은 HOMM 공략으로 유명한 국내 사이트 www.heroes2.com를 참고.
오오 화려한 그래픽+_+
우선 그래픽이 상당히 좋다는 첫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위 스샷은 게임을 막 시작했을 때 화면으로, 3가지 직업 중 전사를 고른 모습이다. 이 화면은 일종의 월드맵(혹은 필드맵)과 같은 개념으로,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HOMM 시리즈가 연상되는 전투 화면
월드맵 상에서 적과 조우하면 위와 같이 전투 화면으로 바뀐다. 전투가 잦으면 로딩도 잦아지지만 다행히 로딩 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다. 전투는 턴방식으로 진행되는데, HOMM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상당히 HOMM 3(혹은 5)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다. 오리지널 킹스 바운티 자체가 HOMM 시리즈의 모태가 되었다고 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첫번째 아내는 좀비;
위 스샷은 캐릭터 시트 화면상에서 아내와 대화를 하는 장면. 이 게임에서는 특이하게(?) 여성 NPC들과 결혼이 가능하다. 스토리 진행상 가장 처음에 얻게 되는 아내는 바로 좀비였다는...
곳곳에 존재하는 성 건물에서 유닛을 조달한다
유닛은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모집'하는 수밖에 없다. 많은 유닛을 모집하기 위해선 캐릭터의 '지도력'이 높아야 한다. 따라서 게임 초반에는 어떻게든 지도력을 높이기 위해 발버둥-_-치게 된다.
마법 이름이 간헐천...;
게임 중반 정도 되면 위 스샷과 같이 강력한 마법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땅에서 솟아나온 물에 적들은 '뭥미?'하면서 둥둥 떠다니고...;
'분노의 궤' 사용장면
또한 주인공은 마법 주문 외에도 분노 게이지를 통해 호출할 수 있는 분노의 정령들을 전투 중에 사용한다. 위 스샷은 네번째 정령인 '리퍼'를 호출한 모습. 사신 간지-_-b
무수한 퀘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_-
아직 클리어하지는 못했지만, 메인 퀘스트 외에 자잘한 퀘스트들이 굉장히 많아서 의외로 시간을 엄청 잡아먹는 게임이었다. 맵 자체도
굉장히 넓은 편이고... 작년 12월부터 플레이를 시작해 한달째인데 아직도 엔딩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_-
장점을 정리하자면, 버그도 없고, 그래픽도 깔끔하고, 사양도 크게 안 타(는 듯싶)고, 용량도 그리 크지 않고, 몰입도도 높은
게임이다. 그리고 국내 유저들에 의해 매우 근사한 한글 패치가 이루어져 원만하게 한글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들 수 있겠다. 한가지 더, 이
게임은 모드(mod) 개발이 자유롭기 때문에 무수한 모드들이 나와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단점은 단선적인 스토리라인과
제한적인 캐릭터 자유도 정도. 자유도에 목을 매는 게이머에게는 한번 플레이하고 치워버릴 게임인 것도 사실.
(2009-1-15)
덧: 이 글 쓰고는 그냥 손을 놓았고, 아직도 클리어하지 못한 상태다-_- 그런데 후속작이 나왔다 젠장-_-
파티션이 날아가 클리어는 못했지만, 정리차 올리는 [바이오닉 코만도 리암드(Bionic Commando
Rearmed)], 줄여서 BCR이라고 불리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게임스팟 평점은 무려 8.0점.
시작하자마자 스샷
제목에서 드러나듯, 1988년에 아타리용(아마도)으로 나온 [바이오닉 코만도]의 2008년 리메이크 버전이다. 제작사는
캡콤(Capcom)과 그린(Grin; [고스트 리콘: 어드밴스트 워파이터 2]에 참여)인데, 그래서인지 마블 코믹스류의 분위기가
많이 난다. 뭐 주인공부터가 손에서 로프가 나가는 설정이니까-_-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통상적인 2D 횡스크롤 어케이드/액션
게임과 같은 진행이지만 그래픽은 3D 엔진이 사용된다. 2008년에 나온 게임이니만큼 그래픽 퀄리티는 굉장히 좋은 편. 다이렉트
X의 블룸(bloom) 효과를 잔뜩 이용한 모양이다.
'적의 통신망을 해킹한다'
88년작에도 있었던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확인하고 싶지도 않고-_-) 이 게임 속에는 미니 게임이 존재한다. 단순한 액션에 질리지 않게 하려는 배려이리라. 위 스샷에서 'Hack enemy network'를 선택하면...
이런 퍼즐이 미니 게임으로 나온다
위 스샷과 같은 퍼즐을 풀어야 한다. 대략 3D 버전의 소코반 같은 퍼즐이었다. 의외로 쉽지 않다-_-
문으로 들어가면 건물 내부로...
공식 사이트에 가보니
'리암드'를 떼고 그냥 [바이오닉 리암드]란 제목으로 3D 액션 게임이 새로 출시될 모양인데(2009년 2분기 출시예정)
[페르시아 왕자 2008]의 근미래 버전 같은 느낌도 있고 해서 약간 기대가 된다. 트레일러나 많은 스크린샷이 공식 사이트에
있으므로 참고. BCR의 트레일러 및 스크린샷 역시 공식 사이트에 굉장히 많이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정말 재미있어 보인다+_+
트레일러를 퍼올 수 없게 돼있으니 직접 가서 보시라.
전반적으로 조작성과 타격감이 좋은 편이었고, 스샷은 못 찍었지만 로프를 이용하는 액션 덕분에 뭔가 시원시원한 맛이 있는 액션
게임이었다. 멀티도 꽤 재미있을 듯하지만... 싱글도 클리어하지 못한 채, 파티션이 날아갔으니 이걸로 안녕-_-;
(2009-1-8)
덧: 용량이 작은 편이라, 다시 깔아서 핫시트 멀티를 해봤다. 놀랍게도 화면 분할 핫시트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_-!!!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협동해서 스테이지를 진행해나가는 방식으로 플레이해봤는데,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 본문에 언급한 '그냥' 바이오닉 코만도(Bionic Commando)는 2009년 7월인가 나왔는데, 게임스팟 점수가 5.5점(PC용)으로 기대에 못 미친 모양이다. 리뷰를 보면 스토리 약하고 PC 이식에 실패한 범작 3D 액션 슈터인 듯하고, 그래서 굳이 찾아 플레이하지는 않기로 했다.
동명의 영화에 기반한 턴방식 전략 액션 게임. 원작은 Sergei Lukyanenko라는 작가의 소설이라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2004년에 [Night Watch]라는 영화가 나왔고(2005년에 국내 개봉도 했다고 하는데, 다운받아서 본 기억이 있다)
먼저 이 영화가 동명으로 2006년에 게임화된다. 게임스팟
평점은 5.4점으로 낮은 편. 그리고 2006년에 다음 시리즈 [Day Watch]가 영화로 나왔고 다음해인 2007년,
동명으로 게임화된 게 바로 이녀석이다. 참고로 아마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Twilight Watch]도 현재 제작중이라고 한다.
게임스팟에는 리뷰도 없을 정도로 외면당한 게임이다. 검색해보면 국외에 포럼도 거의 찾을 수 없고... 사실 영화 자체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 같다. 헐리웃 영화에 길들여진 관객들이 러시아식 뱀파이어물에 관심이 있겠냐마는.
게임화면은 대충 이런 느낌
도저히 2007년에 나온 게임답지 않은 그래픽!
주인공은 위 스샷의 안나(Anna). 자세한 스토리는 영화를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낮(Day)과 밤(Night)의
파수꾼(Watch)들이 대립한다는 설정인 듯싶다. 그런 와중에 안나가 반대 진영에 속한 자신의 연인을 되찾기 위해 싸우게
된다는... 아마도 그런 내용?;
후반부 전투 장면
리얼타임보다 턴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런 대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게임의 캐릭터들은 위의 스샷처럼 여명(twilight)속에 들어가 전투를 해야만 한다. 결계 같은 의미랄까.
여명에 들어가기 전
여명에 들어간 후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전투상황 외에도 반드시 여명에 들어가야만 하는 부분도 있다. 또 이를 활용해 불필요한 전투를 피할 수 있기도 하다.
널려있는 시체와 아이템들
물론 캐릭터의 능력만 된다면 대량 학살하는 쪽이 더 시원시원할 때도 있다-_-b
매 단계마다 제공되는 미니 게임
매단계를 시작하기 전에 위의 스샷 같은 미니 게임이 제공된다. RGB의 광원이 있고, 이 빛들을 굴절, 반사, 조합(?)시켜서
목표지점에 다다르게 하는 게임인데, R이 높을수록 적들이 강해지고, G가 높으면 적들이 약해지며, B가 높으면 숨겨진 비밀 같은
것도 나온다...고 하는데 솔직히 별 차이는 느끼기 힘들었다-_-
전투를 피해갈 것인가
부딪히고 볼 것인가-_-
스테이지에 따라 클리어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니 게임의 결과가 그런 경우에 적용되는 듯싶다. 화술(?)로 전투를 피해갈 수도 있고, 그냥 대놓고 다 죽여나가는 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선택은 자유.
적들을 날려버리는 주인공~
사실 이 게임은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 일단 엔진 성능이 극악이다. 그래픽은 후진데 프레임은 안 나오는 아주 몹쓸 게임이다.
별 수 없이 안티/비방 끄고 옵션 타협을 좀 하고 플레이해야 부드럽게 돌아간다. 사실 턴방식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긴 하다만.
해골들과의 전투
그리고 버그도 꽤 많다. 치명적인 버그라기보다는 영문화가 제대로 안 된 부분이 많아서(원래 러시아 게임이므로) 선택지를 고르기
곤란한 경우가 자주 있었다. 별 수 없이 세이브/로드 노가다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 유저에 대한 사후지원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진행이 막힌 스테이지...OTL
검색을 아무리 해봐도 공식 포럼은 아예 없고, 유저 커뮤니티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중간에 한번 그만둘까 하다가 치트(-_-)를
써서 강제로 진행해서 위 스샷의 스테이지까지 왔는데 도저히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거의 엔딩 가까이 온 듯해서 아깝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을 더 투자할 만한 게임은 아닌 듯해서 여기서 그만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