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자유도와 훌륭한 그래픽, 독특한 세계관과 분위기로 유명한(전부 방금 제가 지어냈습니다만-_-) FPS 게임 스토커(S.T.A.L.K.E.R. - Shadow of Chernobyl)의 엔딩을 방금 봤습니다(링크는 게임스팟 리뷰입니다). 징하게 오래 걸렸죠. 보니까 처음 시작한(게임 설치한) 날짜가 4월 19일이더군요. 사실 12장 체르노빌(Chernobyl)에서 계속 죽기만 하고 진행을 못하다가 열불나서 한 달이 넘게 손을 놓고 있었으니 실제 플레이한 건 3달 정도겠군요.

엔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정말 자유도가 높은 FPS였습니다. 사실 엔딩을 보기 싫다면 체르노빌에 들어가지 말고 계속 다른 곳에서만 플레이해도 되죠. 그래픽도 좋고 긴장감과 몰입감이 정말 압권인 게임이었는데(중후반부 들어가면 정말 섬뜩할 정도입니다) 열심히 플레이했으니 이제 그만 놓아줘도 되겠죠; 새로운 FPS를 찾아서 또 떠나야겠습니다. 오늘 게임스팟에 가보니 내년 1분기에 후속작이 나온다니 기다려볼 만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바이오쇼크(BioShock)라는 8월 21일에 나온 FPS가 평점 9.0을 받았던데요, 지금 인스톨 직전!입니다. 스토커가 8.5를 받았는데 9.0이라면 정말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으흐흐~

(2007-8-31)


덧: 스샷 한 장 없는 성의 없는-_- 글이지만, 그냥 남겨둠. 그림일기는 아니지만 일기는 일기니까; 나중에 후속작인 S.T.A.L.K.E.R: Clear Sky (2008)도 플레이해봤는데 역시나 제일 높은 난이도로 도전했다가 초반부터 계속 죽어나는 바람에 바로 포기했다는...-_ㅠ 사실 전작에 비하면 사양도 심하게 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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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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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 Prime (2007)

FPS 2007. 7. 3. 02:08

올해 5월에 발매된 알파 프라임(Alpha Prime)이란 fps입니다. 뭐 fps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신작 나올 때마다 게임스팟 리뷰를 읽고 6점 이상이면 열심히 찾아서 플레이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SF fps는 피하는 편인데요, SF에 악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대개 미래(근미래) 배경의 fps는 졸작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래라는 설정은 실존 총기들의 고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그 덕분에 밸런스가 안습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이 게임은 게임스팟에 리뷰조차 뜨지 않았는데도 굳이 구해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리뷰 대신 프리뷰가 올라와있는데, 보니까 체코 SF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말이 있어서였습니다(크레딧을 보면 제작사도 체코 회사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퀄리티는 기대를 했지요.

제 취향에 안 맞는 점들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엉성한 AI - 난이도 3개 중 hard로 플레이했는데 상당히 멍청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썼듯 hard 난이도가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총알이 너무 부족하다는...-_-
  • 쓸데없는 물리엔진 - 대부분의 사물을 움직이는 게 가능합니다.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지만, 이게 액션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스토리 진행상 필요 요소로 작용해서 매우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 부족한 액션성, 타격감, 조작감 - 점프를 뛰긴 하는데 중력이 적은 곳이라 상당히 미끄러집니다. 조작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타격감도 좋은 편은 아닌데, 로봇 상대라 그런지 헤드샷의 묘미가 없습니다. 저격총도 있긴 하지만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적어도 hard에선-_-).
  • 쓸데없는 타임불렛 시스템 - 예전에 [맥스페인]에서 소개된 타임불렛과 거의 똑같은 시스템이 있습니다.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긴 하는데, 적들은 여전히 총쏘는 가운데 주인공은 샷건 들고 뛰어가다가 피 다 빠질 뿐, 쓸모는 전혀 없습니다-_-
다음으로 객관적인 장점들.
  • 용량 대 퀄리티 비 - 좋은 편.
  • 안정성 - x1950pro에서 풀옵으로 돌려도 프레임 전혀 안 떨어집니다. 훨씬 낮은 사양에서도 옵션 타협하면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으리라 보입니다.
  • 그럭저럭 괜찮은 스토리 - 나름 몰입감은 있습니다. 소설 원작을 잘 살린 모양.

스샷 여러 장이 베타뉴스게임스팟에 있고, 데모는 데모랜드나 게임스팟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열혈 fps 매니아다!"라고 자부한다면 한번 해봐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 총점을 주라고 한다면... 별 5개 중에 3개 정도?

(20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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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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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man: Blood Money (2006)

FPS 2007. 4. 23. 01:41

타이탄 퀘스트에 이어서, 3월(-_-)부터 플레이하던 히트맨(Hitman) 최신 시리즈 블러드 머니(Blood Money)를 클리어했습니다. 마지막 임무의 시작 장면이 알고 보니 오프닝 화면(메인 메뉴)의 장면이더군요. 처음에는 크레딧이 올라가기에 그냥 이대로 게임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요, 여기서 앞 방향키(w)를 막 누르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더니 벌떡 일어나버리더군요 :)

마지막 임무: 레퀴엠(Requiem)

마지막 미션: 레퀴엠(Requiem)

히트맨 1탄(2000)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신선한 게임이었는데요, 무조건 죽이고 부수는 슬래셔형 fps들이 주류를 이루던 가운데 잠입형의 암살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초의 fps였기 때문이었죠. 2003년에 보다 잘 만든 잠입형 fps 스플린터 셀(Tom Clancy's Splinter Cell)이 나오긴 했지만요.

당시 극악 난이도에 좌절한 뒤(-_-) 군대를 갔다와보니 여러 시리즈가 나와있더군요. 그중 최신작인 블러드 머니를 어찌어찌 구했는데(;) 이게 또 제 그래픽 카드(라데온 9550 변종)로는 안 돌아가더군요-_-; 그래서 2월에 PC를 업그레이드하고(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X800XL) 다시 구해서 전문가 난이도로 시작해서는 끝까지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난이도는 신참(Rookie), 보통(Normal), 전문가(Expert), 프로(Pro)의 4가지로, 전 원래 어떤 게임이든 시작부터 최고 난이도로 하는 무식한 버릇이 있는데-_- 히트맨만은 도저히 그렇게 안 되더군요; 전문가 난이도에서는 그나마 게임 중간에 저장이 3번 가능한데, 프로 난이도에서는 저장이 아예 불가능합니다-_-;;; 그래서 까딱 한번만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 노가다는 정말 안습이죠-_ㅠ 하지만 이제 어지간히 모든 임무에 통달했으니; 마지막 난이도인 프로 난이도에 도전할 용기가 조금 생기는군요 훗;

그럼 오늘밤도 게임으로 버닝! (중간고사는…?;)

(2007-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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