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카시'라는 익스트림 스포츠(?)와 액션이 결합된 FPS(?) [미러스에지]다(외래어표기법을 따르면 '엣지'가 아니라 '에지'다. LA 다저스를 LA 닷저스라고 부르지 않듯). 자세한 소개는 얄지 님의 포스트를 참고. 솔직히 별로 재미없었고, 라데온 사용자이기 때문에 성능 문제도 조금 짜증이 났다. 중반까지 진행하고는 바로 지워버린 게임.
배경은 철저하게 도시
사실 이 게임은 스샷만 가지고는 어떤 게임인지 절대 파악하기 힘들다-_-
컷신은 마음에 들지만...
중간중간 컷신은 미국 카툰풍으로 나온다.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은 못할 게임-_-
철저한 1인칭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자기 손과 발밖에 볼 수가 없는데, 이게 총쏘는 게임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게임인지라 이 점이 다소 답답할 때가 많다.
적에게서 뺏은 총;
그렇다고 무기가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이렇게 적의 무기를 빼앗아서 사용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무기는 전혀 이 게임의 본질이 아니다.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달리고 도약하고 도망치는(?) 게임이다.
으악 사람 살려~
속도감이 무엇보다 중요한 게임으로, 모션 블러의 사용이 매우 잦다. 효과 안 들어간 화면을 볼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첫 번째 스테이지의 경주(race) 모드 화면
한번 클리어한 맵에서는 스토리 모드 외에 경주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본 게임과 마찬가지로 달리고 돌파하는 게 목적인 타임트라이얼이다. 물론 인터넷 랭킹도 있고. 그러나 결코 내 관심사와는 맞지 않는다-_-
[케인과 린치: 사자(死者)들]. 올해 초 플레이하다가 프레임도 안 나오고 난이도도 좀 짜증나는 부분이 있어서 그만둔 게임. 히트맨 시리즈를 제작한 에이도스(Eidos)의 작품으로, 히트맨과 마찬가지로 3인칭의 슈터 게임이다.
게임스팟 평점은 6.0(콘솔용. PC판은 평점이 없었다)으로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히트맨 시리즈를 좋아했기에
플레이를 시작했다. 느와르 풍의 분위기는 왠지 마음에 들었지만 자유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은 실망스러웠다.
그래픽은 매우 준수한 편. 어쨌든 하드 용량 및 사양의 압박으로 플레이는
중도 포기했는데, 처음부터 높은 난이도로 했더니 너무 어려웠던 탓도 있었다-_- 그래서 7장까지밖에 진행하지 못한
상태에서 손을 놓았고, 이제 언인스톨을 코앞에 두고 스샷 몇 장 찾아 정리하는 기분으로 올려본다;
엄폐물 이용 및 총기 조준과 같은 시스템은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Rainbow Six Vegas)]와 유사하기도...
그래픽은 꽤 좋은 편... 덕분에 사양을 좀 탄다;
7장, 트럭에 쫓기게 되는 주인공-_-
사실 이런 스토리 중심 슈터는 콘솔용으로는 잘 팔릴지 몰라도 (나 같은) 자유도 중시 게이머에게는 별 매력이 없다. 콜오브듀티 정도 퀄리티라면 모를까.
작년 12월 16일부터 [클라이브 바커의 제리코(Clive Barker's Jericho)]를 플레이 시작했습니다. 클라이브 바커는 영화 [헬레이저(Hellraiser)]의 원작자로 유명한 공포소설가인데요, 그의 원작을 바탕으로(혹은 참여로) fps 게임도 몇 개 나왔으나 히트를 친 게임은 없었습니다. 최신작인 이 게임 역시 fps이지만 그다지 인기를 끌진 못한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뭐 이런 놈들이...
스토리는 대략 어떤 유적을 조사하던 부대가 연락이 끊어져 주인공이 이끄는 제리코라는 퇴마팀(-_-)이 출동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유적의 악마(?)와 주인공이 모종의 관계가 있고 하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_-; 사실 스토리에 거의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해서... 죄송합니다;
역시 초반부
주인공은 팀의 리더로서 '분대장' 같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팀의 통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단순한 액션 플러스 알파를 노린 요소라 할까요. 팀원들의 무기와 특기는 각각 상당히 개성있는 편입니다(힐러, 기관총수, 투척수, 저격수 등등). 물론 팀원의 AI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_-; 웬만하면 자신이 직접 나서서 적을 전멸시키는 편이 훨씬 속편합니다-_- 클라이브 바커가 참여한 게임치고는 의외로(?) 조작감이나 타격감은 좋은 편입니다. 몰입해서 플레이할 만하죠.
주인공을 덮친 악마(?)
그런데 초반 플레이 중 피할 수도 없이 주인공이 죽어버립니다-_-; 그 이후가 웃긴데, 죽은 주인공의 정신(?)은 계속 살아남아팀원들의 육체를 조종할 수가 있습니다. 즉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필요한 팀원의 몸으로 들어가 그 팀원을 조종하는 것이죠. 팀원들의 특기가 다양하다 보니 이 재미가 쏠쏠합니다. 황당한 설정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간지 쌍권총!
그래픽은 개인적으로 꽤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채색과 세피아톤이 주를 이루는 전반적인 색조도 왠지 마음에 들고, 바로 위 스샷에서 원경부 배경이 흐리게(blur) 처리된 모습을 볼 수 있듯 그래픽 엔진에도 신경을 좀 쓴 듯합니다.
몬스터 디자인 하나는 최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시공간을 막 넘나들며-_- 악마(?)들과 싸우게 됩니다. 무기 등 기본 설정은 SF지만, 배경 공간은 과거이고 싸우는 대상 또한 악마들이다 보니 다른FPS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둠(Doom) 시리즈와 비슷한 면모도 있겠죠.
중간 보스들 역시 인상깊은 녀석들뿐
게다가 팀 중심의 플레이와 그 팀원들을 하나하나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다른 FPS에서는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설정이었습니다. 각 팀원들은 무기만 다를 뿐 아니라 모종의 초능력(?) 같은 특기도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 역시 신선했고요.물리적 무기 외에 다른 무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지난번 바이오쇼크(BioShock) 플레이중...에서 다룬 [바이오쇼크]와도 비슷하달 수 있겠습니다.
이런 녀석을 어떻게 죽이라고-_ㅠ
위 스샷과 같이 엄청 큰 중간 보스도 있죠; 결국 마지막에 가면 최종 보스로 전인류를 위협하는; 나쁜 신(?)과 싸우게 됩니다. 다음은 유투브에서 가져온 마지막 스테이지 전투 장면입니다. 처음엔 깨는 방법을 몰라 꽤 헤맨 기억이 나네요-_-
이렇게 클리어를 하고 나면 바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엔딩이 상당히 허무한 편으로, 스토리가 제대로 완결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동영상도 따로 나오지 않고요. 이미 후속편 제작에 들어갔다고 하니 스토리가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게임의 공식 포럼에 보면 팀 안에 배신자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군요. 그 배신자가 누구인지는 스포일러니까 말할 수 없지만(물론 해당 글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만;) 흥미로운 가설입니다. 스토리가 명확하게 완결되지 않기에 이 가설이 옳은지 여부는 후속편이 나와야만 확인할 수 있겠네요. 후속편을 기대해봅니다 ^_^
지난번 포스트 히트맨 2(Hitman 2: Silent Assassin) 클리어에
이어서, 곧바로 히트맨 3에 도전해서 이틀 만에 클리어해버렸습니다. 3탄은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모를 정도로 그다지 스토리에
중점을 두지는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2탄보다 진보된 그래픽과 각 단계의 레벨 디자인에 신경을 쓴 듯한데, 플레이해본 결과 오히려
2탄보다 버그가 많더군요.
왠지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시작 장면이 생각나는 첫 임무 시작 화면
첫 임무와 마지막 임무에서는 스와트(SWAT) 팀이 주인공이 있는 건물에 돌입을 해오는데, 이들은 항상 4인 1조로 행동하는
데다가 방탄조끼와 샷건으로 중무장했기 때문에 정면승부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두명 죽이고 도망치는 수밖에 없죠;
의외로 여자에게 인기가 많은 히트맨...
피도 눈물도 없는 히트맨의 유일한 키스 장면 캐치-_-
항상 이런 식이면 곤란하죠...;
중국 폭력단과 관련된 임무가 2번인가 나오는데, 히트맨 1탄에서도 등장했던 맵과 똑같았습니다. 물론 훨씬 진보된 그래픽이었지만요. 뭐 이번에도 역시 대량 살상마 스타일로 모든 임무를 해결했습니다;;; 난이도 역시 전문가(Expert)로.
이러면 안 된다고ㅠㅠ
각 임무에서 맵은 2탄보다 훨씬 넓은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생각보다 훨씬 빨리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당분간 히트맨과 안녕;
작년 말에 당시 최신개봉작인 [히트맨]을 극장에 가서 봤습니다. 그러고 나자 왠지 게임 히트맨이 너무너무 다시 하고 싶어지더군요. 예전에 [히트맨: 블러드 머니] (2006)에서도 썼듯 전 은근히 히트맨 시리즈의 팬이랍니다. 하지만 끝까지 클리어한 시리즈는 4탄 블러드 머니밖에 없었죠. 그래서 생각난
김에 히트맨 1탄부터 3탄까지를 구해서 플레이를 시작했으나, 1탄은 버그도 많고 난이도도 너무 높아 포기하고 2탄으로
넘어갔습니다-_-;;
첫 번째 스테이지. 일단 우체부를 좇아가서 죽이고 옷을 탈취해야... -_-
그래픽은 위 스샷에서 보이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2002년에 나온 게임이니 요즘 게임에 비하면 텍스처의 품질에서부터 차이가 좀
나죠. 초반 레벨들은 예전에 했던 기억을 떠올려 수월하게 클리어해나갔습니다. 히트맨 2는 보통(normal) /
전문가(expert) / 프로(professional) 3가지 난이도밖에 없는데 프로 난이도에선 세이브가 아예 불가능하기에
전문가 난이도로 도전을 했습니다. 전문가 난이도에서는 무려(?) 2번의 세이브가 가능합니다...;
여유가 생겨서 팬티 보이는 스샷도 찍고-_-
아무래도 전에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12월 25일(크리스마스-_-?)에 플레이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다른 일도 하고 다른 게임도 하다보니 결과적으로 클리어는 늦어졌지만요;
이건 잠입 fps란 말이다 ;ㅁ;
이 게임의 정석은 은밀하게 잠입해 목표만 제거하는 방식이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면 실제로 그렇게 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_-; 결과적으로 임무 완료 후에 받는 평가는 늘 저런 식... postal이란 단어는 살인마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는
듯한데 사전에서는 못 찾겠네요(postal이라는 이름의 잔혹! fps 게임도 몇 편 나왔죠 우후후). 은닉성(stealth)이 더
낮으면 postal 대신에 대량 살인마(mass murderer)와 같은 평가를 받기도 하더군요-_-;
목표가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습니다-_-
히트맨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섬유 와이어(fiber wire)로 목표물인 여의사를 제거하는 장면입니다. 이 섬유 와이어는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석과 달리 대량 학살마 스타일로 임무를 해결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렇게 정해진 한 가지 방법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히트맨의 장점이죠. 저는 이렇게 자유도 높은 게임을 무척 좋아합니다. 히트맨은 자유도만 높은 게 아니라 여러 제약 사항(살인 장면이나 무기를 들키면 경보가 울린다든가, 경비가 쫓아온다든가 하는 식으로)도 많은 게임이지만, 이러한 제약은 게임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 아니라 게임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도전 정신을 불태우게 합니다. 그럼 이제 3탄을 플레이하러 이만. -_-)/
아직 초반이지만 분명 최근에 플레이했던 알파 프라임보다는 훨씬 괜찮은 게임 같습니다. 먼저 독특한 무기 시스템이 돋보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총기류와 더불어 Plasmids라고
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신체무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아주 흥미롭네요. Plasmids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브(Eve)라는 약물이 필요합니다.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연출까지;
플레이하자마자 느낄 수 있는 점이지만, 스토리라인도 독창적이고 제대로 된 액션 게임답게 화려한 연출도 인상적인 게임입니다. 타격감도 좋은 편이구요. FPS 매니아로서 참 반가운 게임이네요.
보스 몬스터격인 Big Daddy를 쓰러뜨린 장면
각
단계마다 2마리 이상의 Big Daddy라고 하는 보스 몬스터급의 적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쓰러뜨리면 저 뒤에 보이는
소녀(Little Sister)로부터 아담(Adam)이라는 약물(?)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아담은 무기류 외의 캐릭터를
강화하는 유전자 조작물을 교환하는 데 쓰이구요.
Big Daddy를 쓰러뜨리고 Little Sister를 포획(-_-)한 장면
그래픽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스샷은 여느 때처럼 ATT로 찍었고 1280*1024에 AA 2배, AF 2배입니다. 그래픽 카드는 X1950 Pro로 프레임은 잘 나오는 편이지만, 랜덤하게 특히 세이브/로드할 때 끊기는 일이 좀 있습니다. 그래픽
카드 문제는 아니고 하드 스왑의 문제인 듯합니다(1024에 AA 끄고 해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작업관리자로 보면 메모리를
600메가 넘게 먹던데요, 제가 램이 1기가밖에 안 돼서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그렇다고 플레이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니까 램이 1기가라고 플레이 포기할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합니다. 게임 퀄리티에 비해 오히려 요구 사양은 낮은 편으로
보일 정도니까요.
누가 이런 신성모독을?
끝으로 이 게임은 다이렉트X 10을 지원합니다. 물론 X1950 Pro를 사용하는 저에겐 해당되지 않는 얘기지만요.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다이렉트X 9로도 이 정도의 그래픽이 나옵니다 :)
높은 자유도와 훌륭한 그래픽, 독특한 세계관과 분위기로 유명한(전부 방금 제가 지어냈습니다만-_-) FPS 게임 스토커(S.T.A.L.K.E.R. - Shadow of Chernobyl)의 엔딩을 방금 봤습니다(링크는 게임스팟 리뷰입니다). 징하게 오래 걸렸죠. 보니까 처음 시작한(게임 설치한) 날짜가 4월 19일이더군요. 사실 12장
체르노빌(Chernobyl)에서 계속 죽기만 하고 진행을 못하다가 열불나서 한 달이 넘게 손을 놓고 있었으니 실제 플레이한 건
3달 정도겠군요.
일단 제가 본 엔딩 동영상이 유투브에 이미 올라와있어서 가져왔습니다. 2분 이후로는 크레딧으로, 볼 건 없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미션인 소원 들어주는 자(Wish Granter)를 찾아가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내용인데... 대뜸 "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라고 말해버리는군요, 한심(?)하게-_-
하지만 이건 7가지 '가짜 엔딩' 중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첫번째 엔딩에 불과하답니다. 게임 마지막까지 특정한 조건들을 충족하면 그에 해당하는 엔딩을 7가지 볼 수 있는 멀티 엔딩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이게 왜 가짜 엔딩이냐면... 진짜 엔딩이 따로 있기 때문이랍니다-_-
진짜 엔딩 동영상 역시 유투브에는 올라와있지만, 마음아파서-_- 보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진짜 엔딩을 보기 위해선
체르노빌에 들어가기 전 11장 프리피엇(Pripyat)에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일단 체르노빌에 들어가면 뒤로
돌아갈 수가 없으니... 뭐 어쩔 수 없죠-_-; 12장 클리어가 하도 안 돼서 ign의 가이드를 찾아봤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있더라구요(마지막 페이지에 7가지 가짜 엔딩 및 진짜 엔딩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을 할 때 치트(트레일러)나 가이드 혹은 스포일러를 절대! 이용하지 않는 아주 좋은(?) 습관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삽질한 셈이 됐네요...orz 아 덧붙여 전에도 썼지만 특히 FPS를 할 때는 최고 어려운 난이도를
골라서 플레이하는 습관도 있는데, 이것 때문에 엔딩을 늦게 봤다고도 할 수 있구요. 사실 방금 12장에서는 하도 열불 나서 그냥
최고 쉬운 난이도(novice)로 바꾸고 가이드대로 후딱 깨버리기는 했습니다만-_-;
엔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정말 자유도가 높은 FPS였습니다. 사실 엔딩을 보기 싫다면 체르노빌에 들어가지 말고 계속 다른
곳에서만 플레이해도 되죠. 그래픽도 좋고 긴장감과 몰입감이 정말 압권인 게임이었는데(중후반부 들어가면 정말 섬뜩할
정도입니다) 열심히 플레이했으니 이제 그만 놓아줘도 되겠죠; 새로운 FPS를 찾아서 또 떠나야겠습니다. 오늘 게임스팟에 가보니 내년 1분기에 후속작이 나온다니 기다려볼 만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바이오쇼크(BioShock)라는 8월 21일에 나온 FPS가 평점 9.0을 받았던데요, 지금 인스톨 직전!입니다. 스토커가 8.5를 받았는데 9.0이라면 정말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으흐흐~
(2007-8-31)
덧: 스샷 한 장 없는 성의 없는-_- 글이지만, 그냥 남겨둠. 그림일기는 아니지만 일기는 일기니까; 나중에 후속작인 S.T.A.L.K.E.R: Clear Sky (2008)도 플레이해봤는데 역시나 제일 높은 난이도로 도전했다가 초반부터 계속 죽어나는 바람에 바로 포기했다는...-_ㅠ 사실 전작에 비하면 사양도 심하게 타는 편.
올해 5월에 발매된 알파 프라임(Alpha Prime)이란 fps입니다. 뭐 fps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것저것
신작 나올 때마다 게임스팟 리뷰를 읽고 6점 이상이면 열심히 찾아서 플레이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SF fps는 피하는 편인데요, SF에 악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대개 미래(근미래) 배경의 fps는
졸작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래라는 설정은 실존 총기들의 고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그 덕분에 밸런스가 안습인
경우가 많거든요.
그럼에도 이 게임은 게임스팟에 리뷰조차 뜨지 않았는데도 굳이 구해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리뷰 대신 프리뷰가 올라와있는데, 보니까 체코 SF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말이 있어서였습니다(크레딧을 보면 제작사도 체코 회사인 듯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퀄리티는 기대를 했지요.
초반부 스샷...
그런데 바로 위의 스샷에서도 보이듯; 이 게임 사실 조금 엉성합니다. 총을 세워서 들고 다니고 있죠-_-? 사실 스토리만 빼면 별볼일없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의 전 여자친구가 "지금 내 남친이 광산에 갇혀있는데 구해줄 사람이
너밖에 없어-_ㅠ"라고 하는 바람에 게임이 시작되지만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죠. 나름 몰입감 있는 스토리입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특히 광산 안에서 만나는
남미계 동료(이름은 까먹었...)의 입담은 정말 백미입니다. 스샷은 못 찍었지만-_-;
보너스로 한 장 더...
적으로 사람(초반에 잠깐)과 로봇 떼거지(중반)와 위 스샷 같은 특수부대(?)가 줄기차게 등장합니다. 중후반부터 이런 놈들이 물량공세로 나오는데, 이게 긴장감보다는 노가다스러운 기분이 듭니다-_- 내 피는 쫙쫙 달고 적은 안 죽고-_- 특히 특수부대를 비롯한 적들은 샷건으로는 잘 맞추면 한 방이지만 개틀링포로는 헤드(!)를 5대쯤 맞아야 죽습니다-_- 여기에 총알마저 너무 부족합니다. 물론, hard 난이도로 플레이한 탓이겠죠-_-
마지막 보스 등장! 두둥~
후반부에 반전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반전이랄까요.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보스로 유일하게(!) 특별하게 생긴 녀석이 등장합니다. 그래픽은 꽤 괜찮은 편으로 보이죠? 게임 도중 프레임 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도 칭찬할 부분입니다.
뭔가 빔 따위도 쏩니다;
마지막 보스는, 저 빔이 좀 무섭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옛날 도스 시절 [헥센]인가 [헤러틱] 마지막 보스와 클리어하는 방법이 완전(?) 똑같아서, 그리 큰 고생은 안 하고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제 취향에 안 맞는 점들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엉성한 AI - 난이도 3개 중 hard로
플레이했는데 상당히 멍청합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썼듯 hard 난이도가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총알이 너무 부족하다는...-_-
쓸데없는 물리엔진 - 대부분의 사물을 움직이는 게 가능합니다.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지만, 이게 액션성을 살리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스토리 진행상 필요 요소로 작용해서 매우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부족한 액션성, 타격감, 조작감 - 점프를 뛰긴 하는데 중력이 적은 곳이라 상당히 미끄러집니다. 조작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타격감도 좋은 편은 아닌데, 로봇 상대라 그런지 헤드샷의 묘미가 없습니다. 저격총도 있긴 하지만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적어도 hard에선-_-).
쓸데없는 타임불렛 시스템 - 예전에 [맥스페인]에서 소개된 타임불렛과 거의 똑같은 시스템이 있습니다.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긴 하는데,
적들은 여전히 총쏘는 가운데 주인공은 샷건 들고 뛰어가다가 피 다 빠질 뿐, 쓸모는 전혀 없습니다-_-
다음으로 객관적인 장점들.
용량 대 퀄리티 비 - 좋은 편.
안정성 - x1950pro에서 풀옵으로 돌려도 프레임 전혀 안 떨어집니다. 훨씬 낮은 사양에서도 옵션 타협하면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으리라 보입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스토리 - 나름 몰입감은 있습니다. 소설 원작을 잘 살린 모양.
스샷 여러 장이 베타뉴스와 게임스팟에 있고, 데모는 데모랜드나
게임스팟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굳이 추천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열혈 fps 매니아다!"라고 자부한다면 한번 해봐도 나쁘진 않을 듯합니다. 총점을 주라고 한다면... 별 5개 중에 3개 정도?
타이탄 퀘스트에 이어서, 3월(-_-)부터 플레이하던 히트맨(Hitman) 최신 시리즈 블러드 머니(Blood Money)를
클리어했습니다. 마지막 임무의 시작 장면이 알고 보니 오프닝 화면(메인 메뉴)의 장면이더군요. 처음에는 크레딧이 올라가기에 그냥
이대로 게임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요, 여기서 앞 방향키(w)를 막 누르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더니 벌떡 일어나버리더군요 :)
마지막 미션: 레퀴엠(Requiem)
히트맨 1탄(2000)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신선한 게임이었는데요, 무조건 죽이고 부수는 슬래셔형 fps들이 주류를 이루던 가운데
잠입형의 암살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최초의 fps였기 때문이었죠. 2003년에 보다 잘 만든 잠입형 fps 스플린터 셀(Tom
Clancy's Splinter Cell)이 나오긴 했지만요.
당시 극악 난이도에 좌절한 뒤(-_-) 군대를
갔다와보니 여러 시리즈가 나와있더군요. 그중 최신작인 블러드 머니를 어찌어찌 구했는데(;) 이게 또 제 그래픽 카드(라데온
9550 변종)로는 안 돌아가더군요-_-; 그래서 2월에 PC를 업그레이드하고(그래픽 카드는 라데온 X800XL) 다시 구해서
전문가 난이도로 시작해서는 끝까지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난이도는 신참(Rookie), 보통(Normal),
전문가(Expert), 프로(Pro)의 4가지로, 전 원래 어떤 게임이든 시작부터 최고 난이도로 하는 무식한 버릇이 있는데-_-
히트맨만은 도저히 그렇게 안 되더군요; 전문가 난이도에서는 그나마 게임 중간에 저장이 3번 가능한데, 프로 난이도에서는 저장이
아예 불가능합니다-_-;;; 그래서 까딱 한번만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 노가다는 정말 안습이죠-_ㅠ 하지만
이제 어지간히 모든 임무에 통달했으니; 마지막 난이도인 프로 난이도에 도전할 용기가 조금 생기는군요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