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걸려 클리어한(09-9-26) [엘븐레거시]라는 게임이다. 턴제 전략을 찾다 발견한 게임으로, [워로드] 시리즈나 [HOMM] 시리즈와 같은 게임을 예상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오히려 [데이 워치]와 비슷한 게임이었다. 곧, 정해진 스토리 + 정해진 주인공 + 정해진 스킬트리 때문에 '한 번' 플레이할 가치밖에 없는 게임이라는 소리.
무작정 시작한 첫 판
그래픽은 괜찮은 편이다(스샷들은 올릴 때 실수로 죄다 리사이즈당했다-_-). 라데온 4850에서 AA/AF 없이(키면 성능 떨어진다고 경고가 떠서 그냥 안 켰다) 1680*1050 해상도 60 프레임 안정적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 게임은 필드와 전투 화면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은데, 위 스샷을 확대해서 보면...
그리고 나는 무작정 좀비를 쏘았다
이렇게 유닛 수대로 표현이 된다. 유닛의 수 = 유닛의 HP = 유닛의 전투력-_-이다. 왼쪽에 보이는 주인공 싸지텔은 유닛이 아닐 영웅이기 때문에 확대해도 한 명밖에 없다. 싸지텔 외에 영웅이 몇 더 등장한다.
중간쯤 진행하면 어느새 대군을 몰고 있음
중간 난이도로 시작을 했고 중반까지는 그럭저럭 쉽게 진행했는데,
그다음부터 급 어려워진다. 초반부터 유닛을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 할 듯하다. 유닛은 한번 죽으면 그걸로 영영
안녕이고; 같은 유닛을 새로 사봤자 레벨이 0이라 안습.
어느새 마지막 판;
후반부에 가까워질수록 적이 물량 공세로 나오기 때문에 진짜 힘들어진다. 몇몇 미션은 적을 다 죽일 필요 없이 특정 지점에 도달하기만 하면 미션 성공이라서 꼼수(?)로 막 깨버리곤 했는데, 그 탓에 유닛 레벨업을 하지 못해서 내 부대가 다소 약한 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 드래곤 vs 적 드래곤!
후달리는 물량을 막기 위해 레벨 0짜리라도 새 유닛을 고용하려 해도, 이번엔 돈이 문제-_- 유닛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돈이 드는데 게임 끝날 때까지 돈은 항상 부족했다. 초반부터 제대로 못 하면 게임 끝날 때까지 고생...
마지막 판 컷신. 주인공의 악행(!)을 막아보려는 주인공의 옛날 동료(연인?)
문제는, 게임 전체 길이가 [네비윈터 나이츠] 1~2장 분량밖에 안 된다는 거-_- 게다가 별로 흥미도 없고, 전혀 몰입되지 않는 스토리였다.
주인공 싸지텔이 길븐의 꼬임으로 인간과 드워프는 물론, 동족인 엘프마저 마구 죽이며 '거대한 나무'를 부활시키려 한다는 줄거리인데,
마지막에 가면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자기 잘못을 뉘우친다. 개념이 없음.
판마다 정해진 턴수 안에 클리어하면 보너스 스테이지 등 추가 보상이
있다(반대로 정해진 턴수 안에 클리어하지 못하면 그냥 게임 오버다 ㄷㄷㄷ). 이렇게 해서 얻는 보너스 스테이지로는 수성전, 맵 정복(방어), 돌파
등의 임무가 있는데, 난이도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별로 재미는 없다-_-
또 핫시트를 비롯해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본 게임이 워낙 재미없다 보니 멀티는 전혀 해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