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앞두고 사고로 죽어버린 알리나(Alina)는 성불-_-하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데...
지난 포스트 마지막 그림과 같은 장소입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죽어버린 알리나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주인공 게랄트는 동분서주하게
되는데요. 이런 식으로 메인 퀘스트가 아닌 사이드 퀘스트들이 다양하게 제공되어 퀘스트 깨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호수의 여신(Lady of the Lake)을 섬기는 보드야노이(Vodyanoi) 사제
위
그림을 보면 호수의 여신상 앞에 서있는 보드야노이 사제가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 처음 '보드야노이'란 종족이 언급되는 것은
2장에서의 일인데, 이들이 다곤(Dagon) 신을 섬긴다는 설정입니다. 다곤(혹은 데이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은
주지하다시피 H. P. 러브크래프트(Lovecraft)의 크툴루(Cthulhu) 신화에 등장하는 신입니다. 뭐 '이쪽'의
이야기는 얘기하다 보면 끝이 없고... 흥미가 있다면 우리 가야님의 블로그 Weird Tales를 방문해보세요.
보드야노이 사제와 대화하는 모습.
찾아본 결과 '보드야노이' 종족이란 영국 작가 차이나 미에빌(China Miéville)이 러시아 민담에서 차용해와 자기 소설속에 등장시켰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닙니다만... 머지않아 유명해질지도?
마침내 재림한 다곤. 신이기 때문에 죽일 수가 없다는데 어쩐다...
이거 다곤 신께서 몸소 나타나주셨습니다. 인간이 신을 죽일 수 있을까요? 만약 다곤과 맞붙어 싸우면 거의 한방에 죽어버립니다.
대신 그 부하(추종자)들을 죽여야 하죠. 유투브에 전투 장면이 있길래 가져왔습니다. 궁금하시면 보세요.
다곤을 물리친 주인공은 쫓겨났던 비지마(Vizima)로 돌아오는데(5장), 도시는 비인간(엘프 및 드워프)들의 습격으로
전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인간들의 압제에 못 견뎌 비인간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죠. 물론 진상은 그게 아닙니다만... 뒤에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썼듯 주인공은 인간의 편에 설지, 비인간의 편에 설지, 중립을 지킬지 선택해야 하는데 저는
인간의 편을 택해 기사단(The Order)과 함께 비인간들을 몰아내기 위해 싸우게 됩니다.
5장. 거리와 건물 안에서 전투가 계속됩니다.
5장의 거리에서는 계속해서 NPC들이 생겨나고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프레임이 심하게 떨어졌습니다. 결국 해상도를 800*600으로 낮추고 옵션도 다 끄고 플레이했습니다-_-;;
게다가 인간 괴수까지 출몰...
이 와중에 유전 변이된 듯한 인간 괴수까지 등장합니다. 바로 초반부터 주인공과 대항했던 조직 샐러맨더(Salamander) 측에서 인체실험을 통해 얻어낸 인간병기들이었습니다.
맨손싸움(fistfight)의 최강자와 대결중.
그리고 뭐 중간중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나 생략하고-_-; 위 그림은 동굴 안에서 맨손싸움의 최강자인 지드넥(Zdenek)을
만나 싸우는 장면입니다. 어둠속에서 잘 보이게 해주는 물약 캣(Cat)을 먹지 않은 상태라서 상당히 어둡네요-_-; 이 게임은
맨손싸움과 주사위 포커(dIce poker) 두 가지의 미니게임을 퀘스트 형태로 제공하는데 본 게임 스토리와 관계없이 심심풀이로
즐길 만합니다.
조금 섬뜩한 장면...
주인공의 체력(화면에서 왼쪽 상단의 빨간 게이지)이 많이 떨어지면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고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오게 됩니다. 위 그림은 열 마리에 가까운 괴물과 흡혈귀들을 상대하다가 죽을 뻔해서-_- 뒤로 후퇴해있는 장면입니다.
에필로그 돌입. 무섭게 보이는 괴물 주글(Zeugl).
샐러맨더의 배후에 있던 것은 사실 기사단의 대 마검사(Grand Master)였습니다(이걸 어떻게 번역할지 잘 모르겠네요-_-
검도 최고, 마법도 최고인 왕궁 일인자 같은 녀석입니다-_-). 그가 쿠데타를 위해 샐러맨더와 비인간들을 이용했던 것이죠.
주인공은 그를 좇아 기사단의 성으로 향합니다(에필로그).
주인공과 만난 대 마검사가 꺼낸 이야기는...
대
마검사는 주인공과 싸우려 하지 않고 주인공을 설득하려 합니다. 예언에 따르면 순백의 혹한(The White Frost)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게 닥치면 전 인류는 얼어죽거나 인간성을 잃고 야수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비인간을 말살하고 전
인류를 남하시켜야 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었습니다만, 주인공은 그의 말에 넘어가지 않습니다(스토리상-_- 선택지는 없습니다).
대 마검사가 주인공을 데려간 곳은...
그러자 대 마검사는 주인공을 미래의 환영속으로 데려갑니다. 새하얗게 눈으로 뒤덮이고 인간이 야수화된 공간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증오했던 사람들의 환영을 만납니다.
마침내 대 마검사와 대결.
주인공은 현혹되지 않고 대 마검사를 좇아 그와 대결을 해서 (당연히) 이깁니다. 그때...
갑자기 난입한...
대
마검사의 숨을 끊으려는 찰나 4장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사냥의 왕(King of the Wild Hunt)이 난입해, 대
마검사의 영혼을 자기에게 넘기라고 합니다(사냥의 왕은 북유럽 신화쪽과 D&D 룰에서 파생된 캐릭터 같습니다만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를 거절하면 사냥의 왕과 싸우게 됩니다. 사냥의 왕 또한 신격 존재이기 때문에 4장에서는 싸우지 않고 그
부하들만 죽였는데 이번에는 직접 싸워 그를 죽일 수 있습니다.
엔딩 컷신 일부. 전쟁은 모두를 황폐하게 만들 뿐...
이어서 짧은 엔딩 컷신과 하나뿐인 엔딩 동영상이 이어집니다. 게임중에 어떤 선택을 했든간에 상관없이 엔딩은 하나뿐입니다. 앞서
얘기했듯 선/악이 뚜렷하게 나눠지지 않는 가운데, 주인공이 (저의 경우) 인간의 편에 서서 비인간을 몰아낸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을까요? 주인공 덕분에 무고한 비인간들이 목숨을 잃고 살 곳을 빼앗겼을 텐데 말이죠. 음... 어쨌든, 다음은 하나뿐인
엔딩 동영상입니다. 유투브에서 가져왔습니다.
뭐, 총평을 내리자면 '꽤나 할 만한 액션 RPG'였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독성은 낮은 편으로, 다시 플레이할 일은 없을 듯하고요. 물론 후속편이 나온다면 즐겁게 하겠지만요 :)
2월 1일부터 플레이한 [위처(The Witcher)]를 클리어했습니다. 폴란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일단은 액션
RPG입니다. 세계관이나 전투 시스템 등이 독특하더군요. 주인공 게랄트(Geralt)는 괴물 사냥꾼인 위처(witcher)가
되기 위해 수술을 받았고 그 후유증으로 불임이라는 설정 아래 펼쳐지는 스토리도 꽤 흥미롭습니다. 자세하고 객관적인 평은 마이폴더의 이 글을 읽어보세요.
이하 스토리 시간 순서대로 그림일기 이어집니다. 물론 스포일러 경고.
프롤로그. 적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모습.
주목받았던 액션 RPG답게 타격감은 좋은 편입니다. 디아블로 류의 무조건 때려부수는 방식이 아니라 타이밍에 맞춰 마우스를 클릭해야 공격이 이어지는데, 처음엔 헷갈리지만 곧 적응되더군요.
트리스(Triss)와 ♡♡♡;
재미있게도, 이 게임에선 여성 캐릭터들과 원나잇-_-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캐릭터가 다 되는 건 아니고; 대략
20명-_- 이상의 여자와 가능합니다-_- 표현수위는 위 그림과 같은 카드가 나오는 정도. 영어판으로 출시되면서 검열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1장. 전투 장면.
괴물들은 (주로) 밤에만 출몰하고, 주인공 자체가 괴물과 인간의 경계에 있는 인물인지라 밤과 낮에 따라 능력이 달라진다는 사실 등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술에 취하면 이렇게 됩니다-_-
게다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걸음도 비틀비틀거리고 전투능력도 떨어지는데, 뭣보다 화면 자체가 어질어질해집니다.
블리자드(Blizzard) 물약을 마시고 싸우는 모습.
또
주인공은 여러가지 물약(potion)을 마심으로써 일시적으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그중엔 위 그림과 같이 주위의 사물이
느려지는 듯 보이게 되는 약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괴물들의 시체나 들에 나있는 식물들에서 추출한 재료들로 물약을 직접 제조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게임치곤 드물게 (유럽식 RPG들에 종종 등장하는) 연금술(alchemy) 시스템이 있다는 얘기죠.
2장. 야경 멋있죠-_-?
그래픽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맵에 따라 프레임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거 뭐 이젠 x1950pro로도 요즘 게임은 못 돌리겠네요.
괴물들이 몰려옵니다!
주인공은 주무기 철검(steel sword), 은검(silver sword) 두 가지와 보조무기를 착용할 수 있는데, 철검은
인간에게, 은검은 괴물에게 효과가 큽니다. 뭐 보조무기를 쓸 일은 없었고요-_-; 또 전투 스타일이 3가지가 있습니다. 위의
그림 왼쪽 윗부분에 보면 호랑이, 고양이, 그리폰이 있는데 호랑이는 힘 위주(strong)로, 고양이는 빠르기
위주(fast)로, 그리폰은 그룹을 상대(group)로 할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레벨업할 때마다 어떤 스타일을 위주로
능력치를 찍어줄지 정하게 됩니다.
화염마법(Igni)을 시전하는 모습.
무기 외에 마법 같지 않은 마법-_-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왼쪽 하단을 보면 4개의 룬(rune) 문자가 있는데 이것들이
주인공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입니다. 마법 종류는 총 5개로, 단순히 오른클릭만 하면 시전이 됩니다. 일단 이 게임은 주인공이
마법사가 아니니까요 뭐(물론 마법사로 키울 수도 없습니다-_-).
술에 취해 샤니(Shani)의 방에 침입-_-?
많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주인공이 크게(?) 마음을 두는 여성은 트리스(Triss)와 샤니(Shani) 단 두
명뿐입니다. 트리스는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마법사이고, 샤니는 1장에 등장하는 힐러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선택지에 따라 그중 한
명을 선택해야만 하는데, 제 경우는 샤니를 선택했습니다...만은, 선택과 관계없이 엔딩은 하나뿐이더군요-_-
3장. 화가 난 샤니;
2
장의 마지막 전투에서 정신을 잃은 주인공은 3장에서 트리스의 집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밖으로 나와보면 샤니가 "왜 그 마녀의
집에 있었던 거야?"하며 화를 냅니다-_-; 이때부터의 선택에 따라 둘 중 누구를 동반자(-_-?)로 할지 정해지죠.
흡혈귀 4마리의 공격 ㄷㄷㄷ
3장의 주맵 상업지구(Trade Quarter)는 규모가 커서인지 프레임이 심하게 떨어지는 맵이었습니다. 게다가 로딩이 상당히 빈번한 편이기 때문에(전에 썼던 [네버윈터나이츠 2]와 같은 엔진을 사용했지만 그보다 더 심합니다) 체감 성능은 더 나빴지요.
물론 이겼습니다-_-v
이때쯤 제 캐릭터는 꽤 강해져 있었답니다 으쓱으쓱-_- 물론 정통 RPG에서 캐릭터가 강해진다는 의미와는 많이 다르죠.
자기가 먼저 달려드는; 아다(Adda) 공주
3장에서는 국왕과 공주 등등이 등장하며 스토리가 정치적인 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인간과 비인간(엘프와 드워프)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정세이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서도 게임 후반에 주인공은 인간의 편에 설지, 비인간의 편에 설지, 중립을 지킬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론 어느 편에 선다 한들 그것이 절대 선(善)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암시됩니다. 이런 메시지는
원작에서도 충분히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4장. 주인공이 샤니와의 미래를 그려보는 컷신.
주인공은 공주가 실은 국왕을 배신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지만 이 때문에 위험에 처해 외딴 섬으로 피신합니다(4장). 그곳에서
1장에서 구해준 꼬마 앨빈(Alvin)을 돌보면서 주인공은 평온하고 안정된 미래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저는
샤니를 선택했기 때문에 샤니와 앨빈과 가정을 이루는 미래 말이죠. 하지만 괴물을 좇는 자신의 일은 그들을 위험에 처하게 하리라
생각하고 포기합니다.
이 목가적인 풍경 속에도 괴물은 등장하고...
스토리는 막바지로 치달아가는데... 시간 관계상;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에 이어서 쓸게요-_-)/
게임스팟에서 4.0이란 극악 평점을 받은 [Gods: Lands of Infinity(신들: 무한의 땅)]이라는 멋진 제목의 RPG가 있습니다. 게임스팟 리뷰를 읽어보면 참으로 적절하게 이 게임이 왜 보잘것없는 게임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리뷰를 읽고 나서도, 스샷을 보고는 왠지 요즘 유행하는 3인칭 액션 RPG가 아니라 고전적인 유럽식의 1인칭 정통 RPG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살짝 망설이면서도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입니다. 뭐 그리 권하고 싶은 게임은 아닙니다만;
일단 주인공의 장비를 벗겨봤습니다-_-;
캐릭터 생성과정도 없이 바로 스토리를 따라 게임이 시작되더군요. 게임을 진행해가며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설정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신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대부분 죽고(-_-) 뭔가 굉장히 나쁜(-_-) 신을 저지하기 위해 착한(-_-) 신이
주인공을 만들어서(-_-) 인간세계로 내려보냈고, 주인공은 3가지 성물(artifact)을 찾아내 강력한(-_-) 무기를
완성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위 스샷은 인벤토리 모습으로, 인벤토리 무게에 따라 이동속도가 느려지는 제법 정통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1인칭의 게임화면. 그래픽은 별로...
뭐 그래픽은 보다시피...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죠. 오히려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그래픽, 왠지 정감들지 않습니까? DOS 시절 [아카니아의 왕국(Realms of Arkania)] 시리즈라든가 [이스하(Ishar)] 시리즈 혹은 [멘조베란잔(Menzoberranzan)]과
같은 (유럽식) 1인칭 RPG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만약 이 게임도 스토리가 좋다든가 혹은 반대로 자유도가 엄청 높다든가,
아니면 정통 RPG의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래픽이 후지더라도 전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을 겁니다.
초반 전투 장면
전투 역시 요즘 게임답지 않게 턴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것도 저로선 불만은 없었죠. 전 리얼타임에는 완전 잼병이거든요(물론 FPS는 예외입니다만). 오죽하면 스타도 제대로 못합니다 ㄷㄷㄷ; 그래서 대신 [워로드(Warlords)] 시리즈 같은 턴방식 전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_-b
밤이 됐습니다...만은;
이
게임에 정통 RPG다운 구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들 수 있는 것으로는 시간의 흐름이 게임에 반영된다는 점(왼쪽 상단의 숫자
21이 현재 시각입니다), 따라서 캐릭터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게 되면 음식이나 물을 먹어야 한다는 점 정도일까요. 물론
이런 시스템은 유저에 따라 굉장히 짜증을 내기도 하는 부분입니다만...
텍스트(대화) 분량이 상당합니다
또한 NPC(주로 적-_-)들과의 대화가 긴 점도 어찌 보면 정통 RPG다운 요소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뭐 이런 부분 역시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짜증나는 부분입니다만-_-;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게임엔 매우 긴 대화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 선택지는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선택지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분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반부쯤 진행한 후에 깨달았지만(-_-)
스토리는 이미 단선적으로 정해져있고 그 과정에서 파티원이 되는 NPC 역시 엄격하게 정해져있더군요. 이건 뭐 유럽식이 아니라
일본식 RPG랄까요.
마침내 최종 전투 직전!
뭐
불만은 있었지만 어쨌든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 마침내 최종 전투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정해진 스토리대로 주인공은 3가지 성물을
찾아 무기를 완성했으나, 따라다니던 파티원이 알고 보니 나쁜(-_-) 신이 만들어낸(-_-) 피조물(주인공과 같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와 싸워 쉽게(-_-) 이기긴 하는데, 이 녀석이 어렵사리 찾아서 만든 무기를 파괴해버리네요-_-; 그래서 주인공은
때마침(-_-) 나타난 새 파티원(위 스샷에서 보이는 하얀 마법사)과 함께 나쁜(-_-) 신이 세상이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최종 전투에 임합니다.
칼로 빔-_-을 발사했는데 다리 사이로 지나간다는... ㄷㄷㄷ
최종 전투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게임 전반적으로 난이도...라기보다 밸런스가 엉망이라서-_- 보통은(-_-) 전투에 이기기 꽤 힘들지만 저는 TSearch를 이용해 돈을 에디트해서 최강 장비(-_-)로 맞춰입은 상태였기에 어떻게 그럭저럭-_-? 이길 수 있었습니다.
엔딩은 그야말로 OTL
그렇게 전투에 이겼더니 이게 웬 일... 절 도와준 파티원은 또다른 나쁜(-_-) 신의 다른 부하였고, 결과적으로 제가 파괴한
나쁜(-_-) 신의 문(gate)는 산산조각나서 전세계로 흩어져 일부는 그 또다른 나쁜(-_-) 신의 에너지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 녀석은 사라지고-_- 주인공은 말 그대로 OTL 좌절 포즈...
이 이후에는 주인공을 만들었던(-_-) 착한(-_-) 신들이 나타나 주인공을 위로(-_-)해주고는 to be continued... 막 이러면서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한마디로 배드 엔딩-_-;
스토리의 미완성은 (아마도) 영세 제작사니까 그렇다 쳐도, 너무나도 단선적인 플롯과 극악 자유도는 이 게임을 정통 RPG라고
부를 수 없게 만듭니다. 한 사흘 만에 클리어하긴 했지만 후속작이 나와도 결코 해보고 싶진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DOS 시절
정통 RPG의 향수를 되살릴 만한 게임은 다시 나오지 않는 모양입니다ㅠㅠ [루나틱돈] 새 시리즈나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뿐-_ㅠ
게임 끝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Casavir와 마음을 확인한 주인공... 그러나 달콤함-_-도 잠시, 한밤중에 언데드(undead)들이 떼로 몰려옵니다. 수성전(공성전이 아니라)을 겨우 치르고 동이 트자, 사람들은 언데드들이 태양에 의해 사라지리라 생각하고 안도합니다만, 언데드들은 태양빛 아래에서도 전혀 약해지지 않습니다. 바로 진짜 악의 축인 King of Shadows를 섬기는 Black Garius의 마법 때문이었습니다. 스샷은 몸소 성 안까지 쳐들어온 그분-_-과 그의 부하인 Nightwalker와 싸우는 장면입니다만... 보다시피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_- 한때 악의 축이라 생각했던 Ammon Jerro는 회개하여 주인공과 함께 싸우게 됩니다만, 클래스가 워락(Warlock)이다 보니 그다지 몸빵이강한 편은 아닌지라... 보다시피 죽어있습니다-_-
음, 그리고 이때쯤 Bishop은 주인공을 배신하고 Black Garuis 편에 서서 주인공을 떠나게 됩니다. 이건 호감도(influence)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상 정해져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군요. 스샷은 못 찍었습니다;
King of Shadows의 소굴로 쳐들어갔으나...
어찌어찌 Black Garius를 격퇴했으나 그는 자신의 소굴로 후퇴하고, 주인공 파티는 그를 완전히 처단하기 위해 Vale of Merdelain으로 찾아갑니다. 이곳은 각종 데몬(demon)들과 함정(trap)이 굉장히 많아 파티원들이 꽤 애를 먹었습니다. 저 자신이 로그에 Shadow Thief of Amn 멀티클래스를 겸하고 있긴 하지만, 로그 본연의 스킬(search, disable divice, open lock 등) 랭크가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여서; 수시로 함정에 걸리거나 함정을 발견은 했으나 해체에는 실패하거나; 심지어 자물쇠도 못 열고 하는 경우가 발생하더군요-_-; 게다가 스토리상 이곳에 들어올 때 우리의 유능한 로그 Neeshka는 납치를 당하기 때문에 로그의 일을 대신해줄 사람도 없었구요.
마침내 다시 대면한 Black Garius는...
마침내 Black Garius가 있는 곳에 도달했습니다. 그는 Neeshka를 납치해 고문으로 회유했으나, 평소 Neeshka와 돈독한 관계(influence가 꽤 높았습니다)를 유지한 덕분에 그녀는 주인공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Black Garius는 우리 파티원 한 명 한 명에게 이제라도 자기의 편에 서라,라는 식으로 회유를 계속합니다. 관계가 좋지 않은 파티원들은 이때 주인공을 배신하고 적이 됩니다.
배신하는 Qara
저의 경우, 스토리상 Sand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Qara만이 주인공을 배신하고 Black Garuis 편에 서더군요. Neeshka 다음으로 제가 좋아했던 NPC이건만 호감도를 높일 기회가 별로 없었거든요.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관계가 좋지 않았던 Grobnar 역시 influence check에서는 실패를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적이 되지는 않고, 계속해서 저와 같이 싸웁니다.
Black Garius와의 전투 장면
BlackGarius와의 전투는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_- 그래서 스샷 찍을 틈도 거의 없었죠; 본인도 강력한 데다가 부하 데몬들도 계속 나오고 하다 보니, 스샷에서 보이듯 잠깐 사이에 몸빵 강한 Casavir와 Khelgar를 남기고는 전부 죽는 꼴이 되더군요-_- 스샷에서는 Grobnar도 살아있지만... 곧-_- 죽습니다. 파티원이 전멸하지 않는 이상 게임 오버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Casavir와 Khelgar만을 이용해 어찌어찌 Black Garius를 격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중간중간 도망다니며 파티원을 부활시키는 등 갖은 꼼수를 다 부리긴 했습니다-_-
점입가경으로 King of Shadows마저 부활하고...
그런데 이미 주인공이 도착하기 전에 Black Garius는 전설(?)의 악의 축인 King of Shadows를 부활시키는 데 거의 성공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Black Garius를 무찌르자 때마침-_- King of Shadows가 부활해서 나타나더군요.크기로 따지자면 지난 포스트에 썼던 드래곤보다는 못하지만, 아무래도 마지막 보스다 보니 이 녀석도 엄청나게 강했습니다. 보다시피 순식간에 파티의 태반이 죽어나갔습니다-_-
마지막 보스까지 격퇴!
하지만 때리고 또 때리면 달걀로도 바위를 깰 수 있다-_-는, 엄청 수상한-_- 말마따나, 때리고 또 때려서 King of Shadows도 격퇴할 수 있었습니다-_- 게임내 단축키로 캡쳐를 연속해서 하니 중간에 'screen captured'까지 들어가버렸군요; 마지막 보스까지 쓰려뜨렸으나 이후의 엔딩은 상당히 허무합니다.
엔딩 첫 장면
엔딩은 게임 중간중간 삽입되곤 하던 정지화면(cut scene)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자막에서 보이듯(성을 소유한 뒤 주인공은 Knight Captain으로 불려집니다) 보스를 잡자마자 천장이 무너져 주인공과 파티원들은 돌에 깔려버리게 되는 거죠-_- 아마 주인공을 배신하지 않은 파티원들만 화면에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이상하게도 Elanee는 보이지 않지만요. 주인공이 여성캐릭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을 배신하지 않은 이 NPC들의 이야기는 확장팩 MotB에서도 언급됩니다만, 직접적으로 다시 등장하는 건 이 스샷에서 가장 앞장서서 달려오는 Ammon Jerro뿐입니다. 사랑을 나눈 사이인 Casavir는 무표정하게 저뒤에서 손을 내밀고 있지만... 한참 느리단 말이다-_-
이어지는 허무한 엔딩...
자막을 보면 결국 주인공과 파티원들은 모두 행방불명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허무하더군요. 이후 한 장면 더 나오지만 첨부는 하지 않습니다. OC의 경우 엔딩은 이것 하나로 정해져있는 듯하네요. MotB는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과 NPC들과의 이벤트 등에 따라 엔딩 장면이 좀더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MotB는 플레이 시간도 짧고 재미도 OC보다 못한 편이었기 때문에 포스팅할 생각은 별로 없네요...
OC 마지막에 주인공의 총 레벨은, 확장팩을 설치하지 않았을 시 최고 레벨인 딱 20이었으나, 최대 멀티클래스 개수인 4개를 다하고 있었기에 각 클래스의 레벨은 별로 높지가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잡캐-_-라고나 할까요. 각각 로그 5, 어쌔신 5,파이터 6, Shadow Thief of Amn 4였습니다. 제 캐릭터의 레벨업한 과정(level history)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니까 보실 분만 보세요;
Level 1
* Class: Rogue
* Base Hit Points: 6
* Disable Device+4
* Hide+4
* Move Silently+4
* Open Lock+4
* Search+4
* Set Trap+4
* Spot+4
* Bluff+4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Armor Proficiency (Light)
o Weapon Proficiency (Simple)
o Weapon Proficiency (Rogue)
o Sneak Attack (+1d6)
o Darkvision
o Immunity To Sleep
o Hardiness vs. Enchantments
o Partial Skill Affinity (Listen)
o Partial Skill Affinity (Search)
o Partial Skill Affinity (Spot)
o Stealthy
o Skill Affinity (Diplomacy)
o Skill Affinity (Bluff)
o Harborman
o Wild Child
o Blessed of Waukeen
o Trapfinding
Level 2
* Class: Rogue
* Base Hit Points: 6
* Hide+1
* Listen+1
* Move Silently+1
* Open Lock+1
* Diplomacy+1
* Search+1
* Appraise+1
* Intimidate+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Evasion
Level 3
* Class: Rogue
* Base Hit Points: 6
* Disable Device+1
* Hide+1
* Move Silently+1
* Open Lock+1
* Diplomacy+1
* Search+1
* Spot+1
* Tumble+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Weapon Focus (Short Sword)
o Sneak Attack (+2d6)
o Trap Sense (+1)
Level 4
* Class: Rogue
* Base Hit Points: 6
* Wisdom+1
* Disable Device+2
* Hide+1
* Move Silently+1
* Open Lock+1
* Diplomacy+1
* Spot+1
* Tumble+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Uncanny Dodge
Level 5
* Class: Rogue
* Base Hit Points: 6
* Disable Device+1
* Hide+1
* Move Silently+1
* Appraise+1
* Tumble+2
* Bluff+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Sneak Attack (+3d6)
Level 6
* Class: Assassin
* Base Hit Points: 6
* Hide+1
* Move Silently+1
* Open Lock+1
* Bluff+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Two-Weapon Fighting
o Death Attack (+1d6)
o Use Poison
Level 7
* Class: Assassin
* Base Hit Points: 6
* Hide+1
* Move Silently+1
* Open Lock+1
* Bluff+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Poison Save (+1)
o Ghostly Visage
Level 8
* Class: Assassin
* Base Hit Points: 6
* Dexterity+1
* Disable Device+2
* Open Lock+1
* Diplomacy+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Death Attack (+2d6)
Level 9
* Class: Assassin
* Base Hit Points: 6
* Spot+1
* Intimidate+3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Dodge
o Poison Save (+2)
o Orc Slayer
Level 10
* Class: Fighter
* Base Hit Points: 10
* Tumble+1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Armor Proficiency (Heavy)
o Armor Proficiency (Medium)
o Shield Proficiency
o Weapon Proficiency (Martial)
o Weapon Focus (Dagger)
o Tower Shield Proficiency
o Shadow Thief of Amn
Level 11
* Class: Shadow Thief of Amn
* Base Hit Points: 6
* Disable Device+2
* Spot+1
* Tumble+3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Shadow Thief of Amn Sneak Attack 1
o Doublespeak
o Squire of Neverwinter
o The Butcher of Ember
o Kalach-Cha (3)
Level 12
* Class: Shadow Thief of Amn
* Base Hit Points: 6
* Dexterity+1
* Diplomacy+2
* Appraise+2
* Tumble+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Improved Two-Weapon Fighting
o Weapon Finesse
Level 13
* Class: Fighter
* Base Hit Points: 10
* Intimidate+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Power Critical (Dagger)
o Captain of Crossroad Keep
o Master Orator
o Wrongfully Accused
Level 14
* Class: Assassin
* Base Hit Points: 6
* Hide+1
* Move Silently+1
* Search+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Death Attack (+3d6)
o Darkness
o Improved Uncanny Dodge
o Shining Shield
o Aurora Chain
Level 15
* Class: Shadow Thief of Amn
* Base Hit Points: 6
* Diplomacy+4
* Search+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Power Critical (Short Sword)
o Shadow Thief of Amn Sneak Attack 2
o Shadow Thief of Amn Reputation
o Cleansing Nova
o Soothing Light
Level 16
* Class: Fighter
* Base Hit Points: 10
* Strength+1
* Intimidate+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Knight of the Realm
o Neverwinter Nine
Level 17
* Class: Fighter
* Base Hit Points: 10
* Intimidate+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Greater Two-Weapon Fighting
o Explorer
o Dragonslayer
o Master of the Broken Blade
Level 18
* Class: Fighter
* Base Hit Points: 10
* Intimidate+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Weapon Specialization (Short Sword)
o Infernal Bargaining
Level 19
* Class: Fighter
* Base Hit Points: 10
* Intimidate+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Mobility
Level 20
* Class: Shadow Thief of Amn
* Base Hit Points: 6
* Dexterity+1
* Open Lock+2
* Diplomacy+2
* Spot+2
* Skill Points Remaining: 0
* Feats
o Alertness
위의 텍스트를 추출하는 데에는 NWN2 Character Editor - Version 2.7을 이용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자바 기반의 캐릭터 및 세이브파일 에디터로, 처음 설정이 약간 까다롭긴 하지만 MotB까지 지원하는현존 최고의 에디터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 돈(gold)만 약간(-_-?) 늘려서 플레이했을 뿐 게임의 재미를 위해 다른에디트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파일은 Black Garius와 싸우는 도중에 내보낸(export) 제 캐릭터 파일입니다. 멀티플레이시 들여와(import) 사용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에디터로 열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캐릭터로 OC 클리어후 바로 이어서 MotB 플레이에 들어갔고, 며칠 안 걸려 MotB마저 클리어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포스트를 써놓고는 이번엔 남성 하프엘프 파이터 클래스로 다시 OC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_- 이번엔 중반(제2막)부터 에디터를이용해서 파티원 아이템 좀 좋게 맞춰주고 플레이중입니다. 최대한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상점 아이템을 마법으로 강화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가령 bracers of dexterity +8이나 Nymph cloak +8 등에 한정해서 에디트를 했습니다만... 역시 에디터를 사용하니 게임의 재미가 확 떨어지는군요. 반성중입니다-_ㅠ 하지만 레벨업시 스킬이나 피트를 잘못 올렸을 때, 즉 나중에 멀티클래스를 하려고 보니 요구하는 스킬이나 피트가 맞지 않는 경우 등에 한해 사용한다면, 훨씬 게임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임은 사실입니다(레벨 다운이 가능합니다). 레벨업 전으로 로드해서 다시 플레이한다면... 아찔할 테니까요-_-
그리고 네버윈터 나이츠 같은 RPG는 아무래도 국내에는 커뮤니티가 별로 없으므로 해외 포럼을 참고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특히 이번 네버윈터 나이츠 2 역시 특유(?)의 버그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버그 해결을 위해서는 해외 포럼 검색은 필수입니다. 게임 진행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만드는 버그도 상당수 있는데, 대표적으로소환동물(familiar)이 여럿인 상태에서 세이브를 하고 특정 지역에 들어가려고 하면 게임이 튕기는 현상 등이 그런 예입니다. 저도 이 버그 때문에 처음으로 해외 포럼 검색을 시작했는데, 현재로서는 소환동물을 전부 죽여서(-_- NPC에 따라 다르지만unsummon이 불가능한 소환동물도 있기 때문에 별 수 없습니다;) 파티원 수를 줄이는 방법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합니다.즉, 게임 옵션에서 난이도를 D&D 하드코어 룰 이상으로 설정하고 파이어볼 등의 범위 마법을 사용해서 파티원을 죽이는 방법이죠.
그외 이벤트가 발생해야 할 부분에서 발생하지 않는 버그도 꽤 많습니다(특히 MotB에서). 이때 대부분 해외 포럼을 검색하면 콘솔 디버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참고로 콘솔로 할 수 있는 일이 참 다양한데, 단적인 예로 콘솔을 키고(~키) debugmode로 들어가서(debugmode 1 입력) givexp라고 입력하면 바로 레벨업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돈 역시 dm_givegold 명령으로 뻥튀기-_-할 수 있구요. 콘솔에서 도움말(commands 입력)을 보면 명령어들이 다 나오니 별도의 트레이너(trainer)나 치트 프로그램이 필요가 없는 셈이죠; 물론 한번 치트나 에디터에 손을 대면 더는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되니, 선택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콘솔 사용 후에는 debugmode 0으로 디버그 모드를 꺼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이상으로 네버윈터 나이츠 2 후기와 에디터 소개, 팁(?) 소개까지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MotB 후기는,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시간이 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전국의 D&D 혹은 네버윈터 나이츠 팬 여러분들, 즐겜하시길-_-)/
음, 사실 [네버윈터 나이츠 2(Neverwinter Nights 2)]가 출시된 지는 꽤 됐습니다만, 귀찮아서 플레이 안
하다가, 얼마 전에 확장팩 [배신자의 가면(Mask of the Betrayer)]이 출시됐길래 같이 깔아서 주~욱 끝까지
해봤습니다(이하 해외 포럼에서처럼 [네버윈터 나이츠 2] 원본(original campaign)은 OC로, 확장팩은 MotB로
표기하겠습니다). 몇 년 전 [네버윈터 나이츠 1]이 국내 출시됐을 때는 정품도 사고, 그래픽카드도 바꾸고 하며(부두4에서
지포스4로) 할 정도로 좋아했었거든요. [아이스윈드 데일(Icewind Dale)]이나 [발더스 게이트(Baldur's
Gate)]도 1, 2편 다 해봤구요.
할 말이 참 많은데... 너무 많다보니 절대 다 하지는 못할 듯싶군요.
그래서 그냥 말을 줄이렵니다. 10월 18일에 시작해서 한 달 동안 푹 빠져서 열심히 했네요. 스샷들과 설명을 올리며 소감을
대신하겠습니다. 스토리는 다 생략하고(;) 제 캐릭터와 NPC들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처음에는 ATT로 스샷을 찍다가 게임내
단축키로 찍는 게 편해서 jpg로 찍었더니 화질이 안 좋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나중에는 다시 ATT로 찍었으니, 화질이 안 좋은
스샷은 양해 바랍니다.
아, 그리고, 스토리 얘기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이후 내용은 스포일러 경고입니다.
플레이 초기
플레이 초기에 제 모습입니다. 아마 첫 NPC인 드워프(drwarf) 파이터 Khelgar Ironfist를 만났을 때의 대화인
듯싶군요. 저는 half-drow(하프 엘프의 일종) 로그에 그 유명한(?) 중립-악(NE) 성향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립-악
성향은 D&D RPG에서 제가 즐겨하는 성향이지요.
이러쿵저러쿵 파티가 3명이 됐습니다
Khelgar Ironfist와 다음 NPC인 Neeshka까지 만나서 Fore Locke에 온 모습입니다. Neeshka는 꼬리(!)가 달린 tiefling 로그인데, 캐릭터가 참...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_+
Neeshka와의 대화
저와 대화하는 Neeshka의 모습. 그림만으로는 그녀의 쾌활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유감일 따름입니다 우후.
Highcliff에서 한 컷
다음 NPC인 우드 엘프 드루이드 Elanee를 만나서 Highcliff에서 단체 사진을 한 방 찍었습니다. 그녀는 유저 캐릭터가
남성일 때 유일한 로맨스(!)의 대상이 되는 NPC입니다. 저는 여성 캐릭터였으니 해당무. 이때 이미 저는 이도류의 길로 접어든
모양이군요. 뒤로 보이는 밤하늘... 저는 저런 그래픽이 너무 좋습니다.
Qara 등장
또 다른 NPC Qara가 등장했습니다(왼쪽). 그녀는 휴먼 소서러인데, 불을 굉장히 좋아하는 마법학교의 문제아-_-였습니다. 성향이 카오틱-중립(CN)이기에 저와 잘 통할 법도 싶었는데, 결국 친해지지는 못했습니다.
Grobnar의 등장. 혼자 벌판에서 춤추며 노래부르고 있었습니다 -_-
계속해서 등장하는 NPC들... 놈(gnome) 바드 Grobnar를 처음 만날 때입니다. 게임 끝까지 거의 도움이 안 되는
NPC 중 한 녀석이었습니다-_- 오죽하면 나중에 악마 Mephasm과 거래할 때 "저 놈(gnome)을 바칠 테니 아이템을
줘"라고 했을 정도였지요-_-
어느덧 2막. Casavir와 함께 전투 시작하는 장면
맨
왼쪽에 Casavir라는 휴먼 팔라딘이 있는데요, 이 NPC는 여성 캐릭터가 유일하게 로맨스(!)를 이룰 수 있는 NPC입니다.
제 경우에도 끝까지 맺어졌구요(뒤에 다시 쓰겠습니다). 로풀-선(LG) 성향임에도 불구하고 저 같은 카오틱-악(CE. 후반부에
가자 제 성향은 NE에서 CE가 되어있더군요-_-) 캐릭터와 로맨스가 가능하다니... 역시 사랑은 국경도, 종교도,
종족(!)도, 심지어 가치관까지도 초월하나봅니다.
Tomb of the Betrayer가는 길에 단체사진 한 방.
2막 후반부입니다. 스샷을 보니 이때 저는 이미 어새신 멀티클래스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쌍 사시미에 독을 묻히고 뒤치기(sneak attack-_-)를 일삼는 어둠의 전사로 거듭난 것이죠, 훗훗훗; 뒷줄 오른쪽부터 Shandra Jerro, Zhjaeve, Casavir, Bishop입니다. Shandra
Jerro는 원래 농부(;)였지만 몇 년 전에 죽었다는 그녀의 할아버지이자 악의 축 Ammon Jerro를 찾는 여행을 저와
함께 떠나기 위해 파이터가 됐습니다. Zhjaeve는... 스토리상 왜 저를 돕는지 조금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입니다만; 게임
진행상 중요한 캐릭터라 별 수 없이 데리고다니긴 했습니다. Casavir와는 열심히 호감도(influence)를 쌓고있는
중이었을 테고, Bishop은 카오틱-악(CE) 휴먼 레인저로 Casavir와는 성향이 완전 상극인 반면, 저 같은 악한
캐릭터와는 성향이 잘 맞는 NPC였죠. 하지만 의외로 레인저가 전투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더군요-_-
Bishop과
Casavir는 성향이 서로 상극이기도 하고 스토리상으로도 티격태격하는 과거가 있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여성 주인공인 저를 가운데
두고 연적(!)이 되는 관계입니다...만은 안타깝게도 발매시 Bishop과의 로맨스는 삭제되었다죠(사실 Bishop뿐만
아니라 모든 NPC와의 로맨스가 원래 기획되었으나 발매일을 맞추지 못해 삭제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툴셋으로 확인가능하다고
하니 말짱 헛소문은 아닐 겁니다).
마침내 Ammon Jerro를 만났지만...
마침내 죽은 줄만 알았던 악의 축 Ammon Jerro를 만났으나, 강력한 그의 부하 악마들에 의해 주인공은 위험에
처합니다(스포일러가 줄줄-_-). 어쩔 수 없이 그의 피를 이은 Shandra Jerro는 자신을 희생해서 할아버지를 막고,
Shandra가 자신의 손녀란 사실을 모른 채 Ammon은 그녀를 살해합니다. 그녀가 손녀란 사실을 안 Ammon은 회개하여
우리 편이 되고, 그가 악의 축인 줄만 알았던 우리는 사실 진정한 악의 축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Elanee와 함께 찾아간 곳에서
정확히 어딘지는 기억 안 나지만; Elanee와 함께 가게 된 어떤 장소입니다. 이런 색조, 이런 분위기도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더군요. 맨 왼쪽에 보면 전사였던 Khelga가 몽크(monk; 수도승)가 되어있죠. 그의 소원이라길래 몽크로 개종(?)하는
걸 막진 못했지만, 움직임이 빨라졌을 뿐 전투에 별 도움 안 되는 아주 약한 NPC가 되어버리더군요.
마침내 드래곤까지 만났습니다!
RPG
하면 생각나는 최강의 몬스터는 역시 드래곤 아닐까요. 기존의 무수한 RPG에서 드래곤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되거나(몇 마리씩
몰려나왔다가 몰살당하거나-_-) 혹은 반대로 말도 안 되게 과대평가되는(게임 시스템상 처리하기 힘드니까 그냥 맵의 일부로
그려진다거나-_-) 경향이 있었다면, [네버윈터 나이츠 2]의 드래곤은, 뭐랄까, 평소 사람들이 상상했던 그대로의 드래곤이
아닐까 싶네요. OC 및 MotB 전체를 통털어 딱 한 마리 나올 뿐입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강합니다-_- 나름 제 파티가 정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래곤 한 마리 잡는 게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습니다. 세이브/로드를 수십 회 반복해서 겨우 잡았죠-_-
다음 스샷은 대사가 예술입니다. 넘기면서 보세요.
(1/8)
이게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지막인 제3막 후반부에서 적의 총공격이 있기 전날 밤 Casavir가 주인공에게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이때쯤 Bishop과의 관계도 좋을 경우에는 Bishop과의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는데, 제 경우
Bishop과의 사이는 별로 좋지 않았으므로 삼각관계 장면이 나오지는 않더군요.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악한 여성 캐릭터를 플레이하던 수많은 유저들이, Casavir 같은 재미없는(!) NPC와의 로맨스에 분개하여 만든 모드(mod)들이 여럿 있었으니! 그중에는 이런 스샷도...
흑흑흑... 저 표정을 보세요...
사랑하는 Casavir는 떠나고... 그를 기다리던 주인공에게 찾아온 것은 다름아닌 Bishop... 게다가 저 슬픈 표정이라니ㅠㅠ 이 모드의 제작자 사이트에 가면 다른 스샷도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건 적의 총공격 한 번과, 그걸 막아낸 주인공과 동료들이 적의 소굴(;)로 찾아가 결착을 짓는 마지막
부분입니다만, 시간과 스크롤의 압박 때문에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스샷을 많이 찍긴 했는데 중간중간 안 찍은 부분이 많아서
좀 그렇군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_-)/
유명한 유럽식 RPG [고딕(Gothic)]의 최신작인 [고딕 3(Gothic 3)]를 추석 연휴 며칠 전에 플레이 시작했습니다. 연휴와 게으름 때문에 포스팅이 좀 늦었군요--;
아름다운 풍경
지난 시리즈는 전혀 해보지 못했지만, [고딕 3]는 그래픽이 참 마음에 드는 게임이더군요. 하는 게임이 FPS 위주이다 보니
아무래도 삭막한(?) 환경 속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예쁜 자연 속에서 시작이 되길래 기분이 좋았습니다.
NPC와 대화중
굳이 따진다면 액션에 치우친 RPG이기 때문에 UI는 정말 간소합니다. 거의 모든 행동이 마우스 클릭 하나만으로 이루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편리하기도 하지만 가끔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우 직관적이기 때문에 게임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굉장히
짧습니다. 그 짧은 적응 시간 뒤에 남은 것은... 무한한 자유입니다. 물론 메인 스토리라인(메인 퀘스트)은 존재합니다만,
그외에도 할 수 있는 일(사이드 퀘스트)은 무궁무진하죠.
나무를 톱질하고 있습니다;
정통 D&D RPG라면 캐릭터 생성부터 시작되겠지만, 이 게임에서의 주인공은 위의 스샷에서 보이는 한 남자로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능력치는 모두 초기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인 듯합니다.
아직 플레이 초기라 스샷을 많이 못 찍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전투 장면 위주로 다시 다루겠습니다. 여기까지 스샷은 게임 첫
실행시 기본 디테일(medium)에서 녹색 값을 20인가 낮춘 설정입니다. 흥미롭게도 옵션에서 R, G, B 값을 따로 조정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제 경우에는 녹색이 너무 진하게 나오길래(한밤중에 해변이 녹색으로 보일 정도로;) 좀 줄였습니다.
그래픽카드는 x1950pro이고 ATT로 AA 2배, AF 2배를 준 상태이구요. 이 정도 설정에서 프레임 저하는 없었지만,
지난번 바이오쇼크와 마찬가지로 세이브/로드시를 중심으로 아예 끊기는 일이 좀 있었습니다. 역시 요즘 게임을 램 1기가로 부드럽게
돌리기는 좀 힘든 듯합니다-_- 하지만 맵이 굉장히 넓은데도 중간에 따로 로딩 과정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사양을 크게 타지는
않는다고 봐야겠죠. 아마 GTA Vice CIty(및 San Andreas)처럼 게임을 하는 도중에 살짝살짝 로딩을 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GTA는 안 끊기는데 말이죠-_ㅠ
(2007-9-25)
덧: 후반부까지 진행하고 왠지 지겨워서 손 놓고 있던 때 파티션이 날아가 엔딩은 보지 못한 게임-_- 확장팩이 나왔으므로 다시 할까 생각 중.
normal 난이도를 클리어하자 다음 난이도 epic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_- epic으로 플레이해봤더니, 의외로 몬스터들이 잘 안 죽더군요; 제가 레벨업보다 아이템 모으는 데 신경을 썼더니 그 차이가 벌어진 모양입니다. 한 30분만에 기존 무기보다 2배는 좋은 무기를 구해서 바로 해결하긴 했지만;
스토리가 아니라 아이템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이다 보니 -_- 한번 클리어 했는데도 손을 뗄 수가 없네요; 저는 RPG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말입니다(제가 하는 게임은 대부분 FPS입니다;).
그러다 결국 확장판 Immortal Throne까지 설치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심지어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도 있더군요. 정말 벗어나기 힘든 게임입니다 -_-